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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4장

소만리는 눈을 지그시 치켜떴다. “그녀의 뱃속에 있는 아이가 안타까워. 당신네 같은 부모가 있다는 것은 아이에겐 비극이야.” 고승겸의 얼굴에 나타난 오만한 웃음이 소만리의 말에 일순 말끔히 사라졌다. “소만리, 남연풍이 유일하게 하나 있는 해독제를 당신에게 주지 않았다면 당신은 지금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었을까?” “그래. 난 여기 서 있으면 안 되는 사람이고 나한테 독소를 주입하고 또 해독제도 준 여자한테 고맙다고 해야 할 텐데 말이야, 그렇지?” “...” 고승겸의 안색이 점점 나빠지고 있었지만 그는 소만리의 말에 반박할 말을 찾을 수가 없었다. 한순간 그의 마음이 너무나 혼란스러웠다. 남연풍의 현재 상태는 비록 예상 밖이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위안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몸속의 독소가 제거되지 않으면 뱃속의 아이가 온전히 태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그는 심란해졌다. 이때 기모진이 입을 열어 심란해하는 고승겸의 마음을 더 헤집어 놓았다. “고승겸, 당신이 경도에서 뭘 하고 싶은지 내가 모를 거라고 생각하지 마. 잘 들어. 난 당신에게 그런 기회를 주지 않을 거야. 일찌감치 단념하고 당신의 나라로 돌아가서 자작 공자로 사는 것이 좋을 거야.” 기모진의 말이 떨어지자 고승겸의 미간에는 더 깊은 골이 패었지만 잠시 후 고승겸은 미간을 펴고 웃음이 나서 참지 못하겠다는 듯 오만하게 입꼬리를 잡아당겼다. “내가 원하는 걸 손에 얻는 데에 난 지금까지 한 번도 실패한 적 없어.” 고승겸은 말을 마치자마자 홀연히 돌아섰다. 기모진은 멀끔한 고승겸의 뒷모습을 탐탁지 않게 보다가 유유히 입을 열었다. “고승겸, 원하는 것을 항상 얻을 수는 없어. 두고 봐.” 기모진의 말에 거침없던 고승겸의 발걸음이 잠시 멈칫했다. 그러나 그는 뒤돌아보지 않고 계속 앞으로 걸어갔다. 한참을 걷던 고승겸은 핸드폰을 꺼내 통화기록에서 강자풍의 전화번호를 찾아 통화 버튼을 눌렀다. 그러나 전화는 연결이 되지 않았다. 고승겸은 눈살을 찌푸리며 짜증스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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