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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4장

고승겸은 성큼성큼 베란다로 달려가 기모진의 모습이 이미 손님들 사이를 빠져나가 무사히 문 쪽으로 걸어가는 것을 보았다. 고승겸은 기모진이 이런 운동 신경이 있을 줄은 몰랐다. 그로서는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 보였다. 그는 돌아서서 방으로 돌아갔고 여전히 잠들어 있는 소만리를 보다가 손에 든 수정구를 보고 천천히 침대 곁으로 걸어가 소만리를 깨웠다. 눈을 뜬 소만리는 잠시 멍한 눈빛을 보이더니 마치 어린아이처럼 온몸에 천진난만한 분위기를 풍겼다. 한참이 지나서야 그녀는 완전히 깨어났다. “방금 기모진이 여기 온 걸 본 것 같아.” 소만리는 마음속에 솟아오르는 의혹을 털어놓았다. 고승겸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방금 왔었어. 기모진이 당신을 데리고 가려고 시도하다가 나한테 들켜서 도망갔어.” 소만리는 이 말을 듣고 눈살을 찌푸렸다. “정말 귀찮은 사람이야.” “다시는 기모진이 당신을 귀찮게 하지 못하게 할 거야.” 고승겸이 소만리에게 다짐하듯 약속했다. “우리 결혼식이 끝나면 다시 경도로 돌아가자. 그러면 당신 마음이 안심이 될 거야.” “경도로 돌아가?” 소만리는 이해가 되지 않는 듯 되물었다. “왜 경도로 돌아가? 여기서 사는 게 좋지 않아?” “여기서 사는 게 당연히 좋지.” 고승겸은 천천히 몸을 돌려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렇지만 경도로 돌아가는 것은 나에게 피할 수 없는 일인 것 같아.” 소만리는 고승겸의 훤칠한 뒷모습을 바라보았고 살짝 흔들리는 눈빛으로 물었다. “왜 그런 말을 해?” 이 말이 떨어지자 고승겸은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가 겨우 소만리에게 눈을 돌려 웃는 듯 마는 듯 소만리의 호기심 어린 눈빛을 마주 보았다. “그 얘기는 그만하고 어서 준비해. 이따가 손님들한테 인사해야 하니까. 그때 데리러 올게.” 고승겸은 애써 말머리를 돌렸고 소만리도 별다른 추궁 없이 순순히 고개를 끄덕이며 고승겸을 향해 미소를 지은 뒤 베란다 밖을 내다보았다. 고승겸이 소만리의 방을 나온 후 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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