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2장
”뭘 잘 모르는 사람은 당신이야.”
기모진은 갑자기 노기가 서린 눈빛으로 말했다.
“난 이 호텔 주인이고, 이 호텔 구석구석 내 손길이 안 닿은 곳이 없어.”
“...”
남자는 이 말을 듣고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기모진이 이 호텔 주인인 사실은 분명 몰랐지만 그는 정신을 차리고 즉시 반박했다.
“기 선생님, 비록 당신이 호텔의 사장이라고 해도 겸 도련님은 이미 이 연회장 전체에 대한 대관료를 다 지불했습니다. 이 연회장에 누가 들어갈 수 있는지 누가 들어올 수 없는지는 겸 도련님에게 결정할 권리가 있습니다. 만약 기 선생님이 강제로 들어오려고 한다면 임대 계약을 위반하는 것입니다. 기 선생님, 계약에 따르면 계약 위반 시 배상을 하셔야 합니다.”
남자의 말에 기모진은 화를 내지 않고 얼굴에 미소를 띠며 말했다.
“그래서 당신 눈에는 나 기모진이 그 만한 돈이 없어 보인다는 거야?”
“...”
남자는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남자가 기모진의 침착하고 강인한 기세에 눌려 겁을 먹고 잠시 멍하니 있는 순간 기모진은 어느새 연회장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원래 남자는 고승겸의 지시에 따라 문 앞에 나타난 기모진을 막고 그를 난처하게 만들 생각이었고 그렇게 들어맞는 것 같았지만 이 호텔이 기모진의 것이라는 사실을 파악하지 못하는 실수를 범했다.
그들이 사전에 명확하게 조사하지 못한 까닭이었다.
기모진은 유유히 연회장에 들어섰고 많은 유명 인사들이 기모진에게 인사를 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남자는 즉시 고승겸에게 연락했다.
고승겸은 남자에게서 이 소식을 전해 듣고 소파에 조용히 앉아 있는 소만리를 바라보았다.
그는 핸드폰을 내려놓고 소만리에게 다가갔다.
“소만리.”
소만리는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를 듣고 눈을 들어 고승겸의 음흉한 눈을 마주 보았다.
고승겸의 시선이 소만리의 눈빛을 에워쌌다.
“소만리, 내 모습을 꼭 기억해. 내가 지금 당신의 남편이야. 기모진이라는 사람은 단지 당신의 전 남편일 뿐이야. 이 사람은 당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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