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1513장

소만리의 마음속에 봄날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듯 간질거렸다. 첫사랑을 만났을 때 벅차오르는 그 설레임이었다. 분명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을 가장 사랑해 주는 사람일 때 자연스럽게 피어오르는 설레임인데 지금 소만리에게는 왠지 모르게 긴장감이 감도는 설레임이었다. 얼굴의 붉은 흉터와 딱지가 떨어져 나간 붉은 자국이 다시 고개를 내밀까 봐 그녀는 걱정되었다. 그녀는 여전히 이 남자를 대면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게다가 그녀의 목소리는... 소만리가 안절부절못하던 그 순간에도 기모진의 손은 여전히 소만리의 두 어깨를 받치고 있었다. 저녁 햇살이 고요히 소만리의 얼굴에 내려앉아 오묘한 빛깔을 드리웠다. 순간 소만리를 바라보는 기모진의 눈에 놀라움의 빛이 살짝 스쳐 지나갔다. 잠시 후 기모진은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소만리, 당신 어쩐 일이야?” 그의 말투는 춘삼월 봄바람처럼 감미롭게 소만리의 귓가를 간지럽혔다. 소만리는 이 말을 듣고 정신이 아득해졌다. 모진이 나를 이렇게 불렀다. 지금 내 모습은 예전과 거의 다르지 않은 것이다. 그런데 혹시 지금 나를 부르는 그 소만리가 가짜 소만리를 생각하며 부른 것일까? 아니, 양이응을 대할 때에도 이렇게 감미로운 목소리로 말한단 말인가? 소만리의 머릿속에서 헛된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졌고 그녀는 뭔가 말을 하려고 생각했지만 자신의 목소리를 떠올리며 침묵을 지킬 수밖에 없었다. 지금 소만리의 목소리는 처음 사고가 났을 때보다는 훨씬 나아져 그렇게 거칠지는 않았지만 그녀의 예전 목소리와 비교하면 아직도 갈 길이 멀었다. 남사택은 자신이 인후과 전공이 아니라서 다른 사람을 소만리에게 소개해 주어 치료할 수 있게 중재만 할 수 있다고 했다. 소만리의 불편한 심기를 눈치챈 듯 기모진은 고개를 약간 숙인 채 그녀에게 다가와 다정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소만리, 목이 아파? 불편하면 말 안 해도 돼.” 소만리는 미소를 머금은 기모진의 눈을 마주 보며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기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