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1장
누군가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소만리도 많이 당황스러웠다.
그녀가 눈을 들어 보니 도둑놈 같은 남자 기자가 편지를 빼앗아 들쳐 보려고 했다.
하지만 이 내용이 대중에게 발표된다면 경 씨 집안 명성에 손상이 적지 않을 것이고 더 중요한 것은 돌아가신 경 씨 어르신의 혼을 흔들어 놓을 것이다.
소만리는 그 남자 기자가 편지의 내용을 제멋대로 공표하려고 하자 급히 다가가서 다시 가져오려고 했다.
그녀가 손을 뻗으려고 하는 찰나 경연의 아버지는 마치 격노한 야생 사자처럼 달려들어 그 남자 기자의 멱살을 잡아당겨 포효하며 명령했다.
“편지 돌려줘!”
그 남자 기자는 조금 놀라기는 했지만 지금 손에 쥐고 있는 것이 중요한 뉴스거리가 될 거라는 냄새를 맡고 절대 놓으려 하지 않았다.
“돌려줘!”
기모진의 목소리가 갑자기 성난 표범처럼 울렸다.
그의 말투는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그 남자 기자를 쏘아붙였고 기모진의 기세는 이미 남자 기자를 압도하고도 남았다.
특히 지금 기모진의 눈빛은 마치 매처럼 섬뜩한 한기마저 배어 있었다.
“어떻게? 아직 안 돌려줘? 내가 직접 가져가라는 뜻이지?”
기모진의 말투는 물 흐르듯 부드럽고 유려했지만 그가 표현하는 논리에는 흠잡을 데가 없었다.
남자 기자는 입가에 경련을 일으키더니 서둘러 조심조심 전전긍긍하며 그 편지를 경연의 아버지에게 돌려주었다.
경연의 아버지는 보물을 대하듯 손에 들고 조심스럽게 챙겼다.
그는 편지의 내용을 다시 한번 자세히 살펴보더니 얼굴빛이 더욱 창백해졌다.
그는 기모진과 소만리를 바라보다가 잠시 뒤 그 편지를 쥐고 기자들의 카메라를 향했다.
“여러분, 오늘 이참에 제가 여러분에게 한 가지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경연의 아버지는 간곡하고 의미심장하게 입을 열었다.
“그동안 나와 내 아내는 줄곧 기 씨 집안사람이 15년 전에 내 아버지를 죽였고 내 아들을 해치려 한다고 주장했었는데 이런 말을 한 것에 진심으로 깊이 사과드립니다. 사실 모함이나 음모론 따위는 전혀 없었고 이 두 가지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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