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2장
예선의 심장이 마구 뛰기 시작했다.
즉시 소만리에게 전화를 걸어 어젯밤에 소만리가 소군연에게 자신을 집에 데려다 달라고 부탁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그녀는 집이 아니라 호텔에서 아침을 맞았다.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그녀는 필름이 완전히 끊겨 깨어났을 때 자기 옆에 남자가 누워 있다는 것만 기억했다. 그 남자가 어떤 모습인지 그녀는 보지 못했다.
그런데 설마 소군연 선배가 본 건가?
나랑 그 남자를 봤다면...
예선은 머릿속이 터질 것만 같았다. 그때 다시 아파트 초인종이 울렸다.
그녀는 소군연이 다시 돌아온 줄 알았는데 문을 열었더니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을 보게 되었다.
소만리는 어젯밤 거의 잠을 자지 못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아기에게 젖을 먹이고 경연을 위해 아침을 준비했다.
경연이 외출한 후 그녀는 아기를 데리고 기 씨 집으로 갔다.
기여온은 여전히 말을 할 줄 모른다. 기란군은 오빠 노릇을 하는 양 기여온 곁에 있었다.
소만리는 막내아들과 기란군을 위청재에게 맡긴 후 기여온을 데리고 병원에 갔다.
하지만 어린이병원과 전문병원을 몇 군데 돌아다녔지만 의사들은 달리 방법이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소만리는 기여온의 손을 잡고 마지막 병원을 나섰다.
하늘은 시리도록 푸르렀지만 소만리의 마음은 어두웠다.
그녀가 기여온의 손을 잡고 돌아가려는데 여온이 갑자기 소만리의 손을 잡아당기며 천진난만한 눈을 깜박이며 길가의 솜사탕 파는 사람을 가리켰다.
소만리는 여온을 데리고 길을 건너서 마시멜로를 사서 기여온에게 건넸다.
마시멜로를 파는 사람이 다정하게 기여온에게 작은 풍선을 주었다.
기여온은 풍선을 들고 솜사탕을 살짝 깨물며 소만리를 향해 보드라운 미소를 지었다.
“여온아, 또 뭐 해줄까? 엄마한테 말해 봐.”
소만리가 이 기회를 빌려 소여온의 말을 유도해 보려고 했다.
기여온은 주위를 둘러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통통한 작은 손가락을 앞으로 내밀었다.
소만리는 뭔가 먹고 싶은 게 있는 줄 알았지만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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