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2장
”이 지조 없는 여자야. 내 약혼자를 꼬신 천박한 여자야!”
양이응은 악랄한 말로 소만리를 헐뜯었다.
그녀의 눈빛에서 소만리에 대한 깊은 혐오감을 읽을 수 있었다.
경연은 눈썹을 치켜세우고 소만리를 뒤로 감쌌다.
“양이응, 내가 너와 헤어진 것은 그 누구와도 상관없는 일이야. 너 스스로 자초해서 폭로된 악질이야. 내가 너 같은 여자와 관계가 발전하지 못하게 된 건 너의 그 행실 때문이야. 결혼은 말할 것도 없어.”
양이응은 경연이 소만리의 손을 잡고 이렇게 감싸주자 더욱 화가 났다.
“나 같은 여자가 뭐 어때서? 이 비천한 여자보다 못할까? 남편과 이혼하자마자 남자친구나 만드는 주제에. 혹시 그전에 둘이 이미 만나고 있었던 거 아냐?”
“흥! 겉으로는 고상하고 품위 있는 척 잘난 척하더니 실상은 크라우드 펀딩 자선금에까지 손을 뻗다니. 정말 소만리 이 비천한 여자는 가식 그 자체야!”
평소에 거의 화를 내지 않는 경연이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분노하고 있었다.
그러나 소만리는 그를 가로막고 침착하게 입을 열었다.
“양이응, 나와 경연은 누구보다도 떳떳해. 입만 열면 우리의 결백을 헐뜯는 짓 하지 마. 자선금에 관한 말, 당신 무슨 증거로 내가 훔쳐 갔다는 거야?”
멀리서 기모진은 소만리가 한 말들을 듣고 이미 정신이 혼미해졌다. 가슴이 아프지만 겉으로 조금도 드러내지 않았다.
“계좌 이체 내역이 증거인데 뭘 발뺌해!”
양이응은 그 여자 담당자가 가지고 있는 명세서를 가리켰다.
그리고 담당자도 굉장히 화를 내며 말했다.
“소만리, 억지 부리지 마세요. 그 당당한 모 씨 그룹 후계자이자 자선의 밤 주인인 분이 어떻게 이런 짓을 할 수가 있어요? 이런 짓은 그야말로 선대 사장님 부부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거라구요!”
“일이 이렇게 된 바에야 경찰에 신고부터 하죠.”
기모진의 목소리가 유유히 군중 속에서 들려왔다.
많은 사람들이 그가 걸어오는 것을 보며 수군거렸다.
“기모진이 올 줄은 몰랐어.”
“이미 이혼했는데 전처의 자선 행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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