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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1장

이 말이 들리자 연회장의 손님들의 시선이 일제히 소만리의 얼굴로 떨어졌다. 의심의 눈초리가 소만리의 몸을 에워쌌다. “회삿돈을 횡령하다니?” “어쩐지 직원이 경찰에 신고하는 걸 막더라니. 같이 한통속이구만.” “사실 이런 일은 꽤 흔한 일이지만 선대 사장님이 딸을 이렇게 가르칠 줄은 몰랐는데. 정말 창피해서 선대 사장님 부부가 죽어서도 눈을 감을 수 없으실 것 같군.” 소만리는 온갖 경멸로 가득 찬 말에 마음속에서 분노가 들끓었지만 이럴 때일수록 자신이 침착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단지 누군가가 사화정과 모현의 험담을 하는 것을 듣고 참지 못할 뿐이었다. “60억 원은 나 소만리에게 있어서는 극히 적은 돈일 뿐인데 내가 왜 이 60억 때문에 내 명예를 훼손하겠어요?” 소만리는 침착하게 되물으며 그 여자 담당자를 보았다. “내 개인 계좌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60억이 회사 계좌를 통해 내 계좌로 넘어갈 리가 없다구요.” “사장님, 자꾸 부인하고 계시네요.” 여자 담당자는 경멸하는 눈빛으로 소만리를 바라보며 웃었다. “제가 신입사원도 아니고 두 눈 똑바로 뜨고 당신 계좌에서 60억을 분명히 확인했어요! 그 돈을 가지고 있으면서 양심의 가책도 없어요?” “그래.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어요? 선대 사장님이 살아 계셨다면 화가 나서 또 한 번 돌아가시지 않았겠어요?” 소만리는 애써 감정을 누르고 냉정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지만 눈을 들어 보니 기모진이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는 것을 언뜻 보았다. 그는 그녀가 한 무리의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몰매를 맞고 있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웃음꽃이 만면에 만발한 강연을 데리고 소만리를 철저히 외면했다. 소만리는 가슴이 싸늘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이때 경연이 그녀를 옹호하며 말했다. “소만리는 이런 짓을 하지 않아요. 소만리가 모든 의문점을 확실히 조사할 수 있도록 시간을 좀 주셨으면 좋겠어요.” “경연, 당신이 무슨 근거로 소만리를 대신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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