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2장
그녀는 임립에게 알 수 없는 감정이 들었다. 예전에는 호감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보니 경소경에게 향했던 감정과는 달랐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녀가 임립에게 느낀 감정은 오빠 같은, 가족 같은 감정이었다. 그녀는 병원에 있고 싶었지만 온연과 그들을 마주치면 어색할까 봐 지금까지 집에 와서 되새기고 있었다.
그녀가 좌불안석하던 중, 문에서 열쇠소리가 들렸고, 이곳의 열쇠를 갖고 있는 건 아택뿐이었다.
이전에 아택이 예군작이랑 강남에 간다고 얘기를 했었다. 일주일 정도 있을 거라고 했는데 이렇게 빨리 돌아왔을 줄은 모르고 그녀는 일어나서 말했다. “밥 먹었어요? 이렇게… 일찍 돌아올 줄 모르고 밥도 안 했는데.”
아택은 덤덤히 말했다. “난 괜찮아요. 나가려고요?”
안야는 그제서야 자신이 핸드폰과 열쇠를 들고 있는 걸 발견했고 누가 봐도 나갈 것 같은 모습이었다. 그녀는 망설이다가 사실대로 말했다. “병원에 갔다 올 생각이었어요. 임립씨가 입원했거든요. 어제 피 토하고 기절한 걸 제가 목격해서 병원으로 옮겨줬어요.”
아택은 벙 쪘고 그제서야 왜 예군작이 일찍 돌아왔는지 알았다. 임립에게 일이 생겼으니 당연히 경소경과 진몽요가 같이 돌아온 걸 알았을 테다. “가고싶으면… 갔다와요. 당부하지만, 말 조심하고요. 그리고… 예군작이 알면 좋아하지 않을 테니 빨리 갔다 빨리 와요.”
안야는 내심 감동했다. 분명 그녀가 갔다 오면 일이 귀찮아질 수도 있지만 그는 그녀를 보내주었다. ”네, 금방 올게요.”
병원에 도착한 후, 그녀는 임립의 병실을 물어본 후 바로 들어가지는 못 하고 복도 멀리에서 누가 있는지 지켜보았다. 지금 임립 곁에는 분명 누군가 지키고 있을 테니 말이다. 비록 그녀는 마음먹고 왔지만, 아직 진몽요와 그 일행을 마주칠 자신이 없었고 특히 온연을 제일 무서워했다.
갑자기, 임립의 병실문이 열려며 진몽요가 걸어 나왔다. 안야는 반사적으로 몸을 숨기려 했지만 주변에 다른 병실 외에 마땅히 숨을 곳이 없었다. 그렇게 허둥대는 찰나에 진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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