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40장
그녀는 노트북을 내려놓고 말했다. “저는 어디앉죠?”
경소경은 고개도 안 들고 말했다. “의자 하나 가져오면 되잖아요. 그 머리로 부이사는 어떻게 하는 거예요?”
그녀는 어이가 없어서 두 손을 허리춤에 올렸다. “제가 하고 싶었던 거 아니에요. 저는 낙하산이니까 부장이나 시켜주실 줄 알았지 그걸 왜 저한테 물어보세요?”
에이미는 그녀의 말투에 놀랐는지 기침을 했다. “그… 부이사님, 의자 하나 가져와서 우선 저랑 앉아요.”
진몽요는 씩씩거리며 의자를 가져와 에이미 옆에 앉았고, 경소경을 노려보며 말했다. “손버릇이 안 좋으신가 봐요? 남에 장난감에 함부로 손 대지 마세요!”
경소경은 장난감을 내려놓고 말했다. “이거 꽤나 재밌네요, 그쪽처럼…”
에이미는 경소경 뒤에 서랍장을 가리키며 말했다. “부이사님, 뒤에 문서 좀 가져다주세요. 경대표님은 회사 일 검토하러 오신거니까 회사 관련된 중요한 파일들은 다 그 서랍장 안에 있어요. 맨 위에서부터가 제일 최선 거예요. 중간에 두 칸까지 다 꺼내 드리세요.”
진몽요는 서랍장의 높이를 보더니 다시 의자를 끌고 갔다. 다행이 의자에 바퀴가 달려 있어서 힘들지 않았다.
그녀가 신발을 벗고 올라서자 의자 바퀴가 돌아가면서 중심을 잃었고, 비명 소리를 내며 뒤로 넘어지는 순간 경소경의 품에 안겼다. 그는 바로 그녀의 뒤에서 안정적으로 받쳐주었다.
그는 딱 두 사람만 들릴 수 있게 귓가에 대고 말했다. “살 빠졌네요…”
그의 입김에 그녀는 얼굴이 빨개졌고 허둥지둥 그를 밀쳤다. “키가 그렇게 크시면서 왜 제가 꺼내 드려야 하죠? 직접 꺼내서 보세요.”
경소경은 대답하지 않고 가뿐히 두꺼운 문서 두개를 꺼내어 자리에 앉아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열심히 검토했다. 진몽요는 한숨을 내쉬었고 한참이 지나도 두근거림이 가라앉지 않았다. 어차피 그는 며칠만 있을 예정이니 그가 가면 다시 평화를 되찾을 수 있었다.
목가네.
목정침은 오늘 일부러 2시간정도 늦게 출근을 했고, 그도 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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