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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6장

그녀의 얼굴을 파랗게 질렸다. “당신…정말… 그거 내 핸드폰 아니에요!”   경소경은 그제서야 이 핸드폰이 그저 색깔만 같은 다른 사람의 핸드폰이라는 걸 발견했다.   화장실에서 나온 안야는 상황이 이해되지 않았다. “경소경씨… 어떻게 여기계세요?”   진몽요는 경소경은 노려보며 안야에게 핸드폰을 돌려주었다. “자, 여기 네 핸드폰. 아까… 네 백월광한테서 문자 왔었어… 그… 난 아무 잘못 없어!”   경소경은 눈썹을 들썩였고 도망가기로 마음먹었다. “어… 가게에 물건 좀 가지러 왔어요. 이제 가려고요, 두 사람 그럼 얘기 나눠요!”   안야는 ‘묵’이 보낸 문자와 답장을 보고 표정이 어두워졌고 진몽요는 식은 땀을 흘렸다. 안야는 성격이 좋아서 지금까지 화를 낸 적이 없었지만, 이 상황에서는 정말 화를 낼 수도 있었다!   “그… 경소경씨가 내 핸드폰인 줄 알고, 그래서… 미안해, 내가 ‘묵’씨한테 해명해줄게!”   안야는 그녀를 보며 말을 더듬었다. “괜…괜찮아요… 이미 그 사람이랑 안 만나기로 결정했는데 갑자기 이럴 줄은 몰랐네요… 사장님, 제가 보기엔 경소경씨가 아직도 사장님 좋아하는 거 같은데요?”   진몽요는 2초간 침묵하다가 웃었다. “개뿔! 그 사람은 눈에 들어오는 여자는 다 좋아해. 나는 그냥 그의 어항에 있던 한 물고기일 뿐이야! 가자, 집으로.”   돌아가는 길, 안야가 ‘묵’에게 해명하지 않자 진몽요는 마음이 불편했다. “진짜 묵한테 해명 안 해도 돼?”   안야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지금이 좋아요. 저는 사실 어렵게 용기 내서 만나자고 한건데, 그 사람한테… 존경심도 있었고요. 그런데 잘 생각해보니까 그 사람은 저한테 아무런 감정이 없는 거 맞는 것 같아요. 게다가 만나자고 하자마자 거절당했으니 저는 이미 안 만나기로 마음먹었어요. 그래서 해명할 필요도 없어요. 앞으로 그 사람이랑 연락할 생각도 없고, 그 사람은 저한테 별 생각 없는데 저만 다른 목적을 갖고 연락하는 것도 이상해요.”   진몽요는 말리지 않았다. 이런 일은 강요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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