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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2장

강령은 그녀가 아무 말이 없자 사실이라는 걸 알고 잔소리를 시작했다. “걔가 예전에는 바람기 있어도 그랬다 쳐, 근데 얼마나 됐다고 또 이래? 나랑 네 아빠가 제일 싫어하는 거야. 네 아빠가 어렸을 때부터 너한테 정직하게 살아야 된다고 가르쳤잖아. 결혼 안 한 여자도 막 건드려선 안되고, 사귀는 사람 있을 때도 한 눈 팔면 안된다고. 나랑 네 아빠는 그 오랜 세월동안 한번도 다른 마음 품은 적 없었어. 그 사람이 세상 떠나고 나서야 재혼생각이 들었지. 소경이는 애가 왜 그러니? 그래도… 너 정말 파혼하게? 하긴… 이런 일은 참으면 안되지. 아직 결혼 안 했는데도 이러는데, 남은 세월은 어떻게 참겠어? 엄마는 네가 불구덩이로 들어가는 꼴 못 봐, 카드 다시 줄게!”   진몽요는 간신히 눈물을 참았다. 목가네에선 울지 않았지만 지금은 더 울 수 없었다. 적어도 강령은 그녀의 선택을 이해하고 존중해서 말리지 않았다.   강령이 카드를 건네주자 그녀는 눈물을 글썽이며 받았다. “고마워요 엄마. 사실… 경소경씨는 나한테 잘못한 거 없어요. 그 사람이 아니라 내 문제예요. 난 그 사람이랑 어울리지 않나 봐요. 결혼까지 안 가서 다행이에요. 지금이라도 헤어져야 서로 나중에 덜 피곤하죠.”   강령은 놀랐다. “그 사람 문제가 아니라 네 문제라니? 네가 바람폈어? 진몽요, 너 죽고싶어? 엄마가 어렸을 때부터 널 어떻게 가르쳤어? 어떤 집 자식이 경소경보다 나은 거야? 내가 봤을 때 그런 사람은 목정침 밖에 없는데, 목정침일리는 없고, 누구야? 어떤 놈이 널 그렇게 만들었어?”   이 일을 더 이상 언급하고 싶지 않았고, 진몽요는 돈을 모두 경소경의 계좌로 이채했다. 그리고 장문의 문자를 하람에게 보냈고, 다 쓸데없는 말이었지만 핵심은 파혼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그녀는 하람에게 전화가 올까 봐 문자를 보내고 바로 핸드폰을 꺼버렸다. 생각할수록 너무 황당해서 그녀는 전화카드를 빼서 쓰레기통에 던져버렸다. 오늘부터 그녀와 경가네는 더 이상 아무 사이도 아니었다.   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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