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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9장

온연은 가방을 들어 소파에서 일어났다. "저… 그럼 지금 당장 몽요한테 가볼게요. 만약 전지가 청혼이라도 하면 어떻게요? 몽요가 허락이라도 한다면요? 그럼 안되는거잖아요!" 그는 진몽요가 부러워졌다. 온연의 신경이 온통 진몽요에게 가있다니. 목정침도 불쌍한 사람이다. 차사고가 났을 때 온연이 흘린 눈물을 보지 못했으니… 단지 다른 사람의 입에서 듣기만 했을 뿐…. 당연히도 그는 자신의 불만과 질투를 드러내기 않았다. "뭐가 그렇게 급해? 굳이 찾아가서 뭘하려고? 전지가 나한테 유별나게 군다는거 알면서 먼저 찾아가려고? 저녁에 만나기로 약속했다며. 반나절사이에 결혼하는거 봤어? 저녁에 만나서 얘기해. 점심은 나랑 먹고." 무척이나 가벼운 그의 말투에 그녀는 마음이 편해졌다. "그래요." 목정침은 일반적인 가게에서 밥을 먹는 사람이 아니었다. 백수완 레스토랑은 그의 단골가게였다. 그의 마음을 편하게 만드는 곳이기도 했다. 점심시간, 두사람은 같이 백수완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미리 예약한 자리를 찾아 자리에 앉았다. 창가쪽 자리라 바깥의 풍경을 한눈에 알아볼수 있었다. 아름다운 풍경에도 온연의 머릿속에는 진몽요 걱정뿐이었다. 온연은 기운이 없어보였다. "몽요가 그렇게 멍청하지는 않을텐데." 그녀는 바깥의 풍경을 보며 중얼거렸다. "그건 장담 못하지. 사랑에 빠진 여자는 이성을 잃으니까." 목정침은 그녀의 생각을 흐트렸다. "그건 아니죠. 이미 헤어진지 이렇게나 오래 됐는데. 몽요는 전지 싫어해요. 전지가 말을 엄청 잘 한다면 모를까. 우리 손에 증거도 있고. 쉽게 목적을 이루게 하지는 않을거에요." 그녀는 그의 말에 동의하지 않았다. 사랑에 빠진 여자는 이성을 잃는다는 말이 뭐란 말인가. 마치 남자는 이성을 지킬것처럼. "허…" 그는 실소했다. 그는 그녀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그의 웃음이 무슨 뜻인지 그녀도 알지 못했다. 음식을 다 시킨후, 두사람 사이에는 아무말이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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