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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9장

아직 시간이 일러서 다행이었다. 태양은 점점 뜨고 있었으며, 세상은 아직 시끄러워지지 않았다.   목정침은 기분이 괜찮아서 아침을 먹자마자 콩알이를 데리고 정원에서 놀았고. 온연은 옆에 있는 벤치에서 책을 보았다. 정원엔 바람이 솔솔 불었고, 아직 점심때가 아니라 그렇게 덥진 않았다.   9시가 넘자, 진몽요가 갑자기 찾아왔다. 미리 온연에게 전화도 없었고, 이번에도 여전히 아이를 데려왔다. 경소경은 같이 오지 않았다.   온연은 책을 내려놓고 차에서 그녀가 아이를 안고 나오는 걸 도왔다. “오늘 일찍 왔네, 왜 미리 전화 안 했어?”   진몽요는 급하게 집으로 들어와 물을 한 잔 따른 뒤, 한 모금 마시고 얘기했다. “나 어제 경가네 공관에서 잤거든, 경소경씨는 없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아이 데리고 나왔어. 그 사람은 오늘 회사에서 추가 근무해야 돼서, 우리 신경 써 줄 겨를이 없길래 그냥 너 만나러 왔지. 오늘 목정침씨는 회사 안 간데?”   온연은 정원에 있는 두 부자를 흘낏 보고 말했다. “아마 안 갈 거 같은데, 왜? 있으면 너 불편해?”   진몽요는 헤벌쭉 웃었다. “아니 아니, 내가 불편할 게 뭐가 있어? 난 철판이 두껍잖아. 집에 있어도 상관없어, 내가 밥 얻어 먹는데엔 지장 없으니까. 내가 아이만 따로 데리고 나오고 싶었는데, 경험이 별로 없어서, 네가 경험이 많으니까 같이 있으면 허둥지둥하지 않을 거 같아서 왔어. 매주 아들이랑 놀 시간이 겨우 이틀밖에 없는데 당연히 소중히 여겨야지. 나 너무 피곤하게 사는 거 같아, 아이도 아껴줘야 하고, 경소경씨 입장도 생각해야 하니까.”   온연은 되려 진몽요를 부러워했다. “불평 그만 해. 넌 나보다 훨씬 행복하게 살고 있어, 경소경씨 봐봐, 너무 잘해줘서 거의 너를 모시고 있잖아. 돈으로 널 먹여 살리고, 밥하고 설거지하는 것 마저도 네가 못 하게 하니까. 매일 밥 먹으면서 누리는 것들이 다 셰프가 직접 너한테 해주는 대우잖아. 너 같이 행복한 운명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할지 몰라. 나는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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