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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4장

아택은 역시 예민해서 일반 사람들과는 달랐다. 온연은 입술을 문지르며 “제가 오늘 도와드린 건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서가 아니에요. 제가 알고 싶은 건 어떻게든 알아낼 수 있어서 굳이 그쪽한테 물어보지 않아도 돼요. 먼저 가볼게요, 안야가 출산하면 잘 챙겨주세요.”   진몽요의 병실에 온 뒤 온연은 안야가 출산한다는 사실을 얘기했다. 진몽요는 아이에게 수유를 하면서 툴툴거렸다. “진짜 몇 일 차이 안 나네. 나도 낳고 걔도 낳고, 그것도 같은 병원에서 말이야. 그 애가 경소경씨 아이가 될 뻔했다는 걸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답답해.”   옆에 있던 경소경이 투덜댔다. “다들 뭐든 내 탓 좀 안 할 수 없어요? 될 뻔했다니요? 전혀 그럴 뻔하지 않았는 걸요?”   온연은 웃음을 참지 못 했다. “몽요야, 넌 역시 말하는 게 ‘수준급’이야. 오늘 어머님이랑은 안 오셨어?”   진몽요는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내가 따돌렸어. 매일 감시당하고 있으면 너무 불편해. 온 가족이 다 둘러 쌓여 있으면 사랑받는 느낌보다 오히려 두려워. 갑자기 다들 아무것도 안 하고 나만 지키고 있으니까, 나 말고 다른 사람이었어도 못 견뎠을 거야. 나한테 잘 해주시는 건 알지만 이건 별개잖아. 특히 내가 수유할 때 몇 사람이 두 눈을 똑바로 뜨고 날 보고 있고, 우리 엄마는 사람들 앞에서 내 아들이 모유 먹을 때 제일 귀엽다고 말할 때마다 난 진짜 민망해서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어.”    온연은 못 되게 웃으며 말했다. “나도 지금 너 수유하는 거 쳐다보고 있잖아. 왜 안 민망해해?”   진몽요는 헤헤 웃었다. “이건 다르지. 우리는 옷 갈아입을 때도 안 피하는데 다르지. 같은 취급하지 마.”   그녀가 웃으면서 얘기하며 아이에게 수유하는 모습을 보니 이번 고비는 잘 넘긴 것 같았다. 회복도 잘 된 것 같은 모습에 온연은 마음이 놓였다. “컨디션 좋아 보이네, 수술 부위는 별로 안 아픈가 봐?”   진몽요는 한숨을 쉬었다. “아직도 아파. 그저 예전보다 덜 아플 뿐이야. 이틀 지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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