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13장
......
다음 날, 토요일. 목정침은 여전히 아침 일찍 일어나서 회사에 가지 않고 아이와 놀아주었다. 온연은 할 일이 없어서 병원에 진몽요를 보러 갈 생각이었다.
병원에 도착한 후.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면서 그녀는 또 우연히 아택을 마주쳤다. 이번에 아택이 들고 있던 물건은 도시락통이 아닌 유아용품과 임산부 용품이어다. 아마 경험도 없고 다 큰 남자여서 그런지 사온 물건들이 어떤 건 쓸 수가 없었고, 어떤 건 필요가 없었다. 심지어 분유도 신생아가 못 먹는 것이었다.
그녀는 참지 못 하고 알려주었다. “물건 잘못 사셨어요. 어떤 건 못 쓰는 물건들이고, 필요한 건 안 사셨네요. 안야도 출산했나요?”
아택은 자신의 손에 들린 비닐봉지를 보았다. “어제 양수 터져서 오늘 분만실에 들어 갔어요. 아마 오늘 낳을 것 같은데, 괜찮으시면… 알려주실 수 있나요? 뭐가 더 필요한가요?”
온연은 측은지심이 들었다. 어찌됐든 안야는 지금 아이를 곧 낳을 거고, 주변엔 아택 말고는 다른 경험 있는 어른이 없어서 불쌍했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따라오세요, 근처에 산모 용품점에서 사야되는 거 몇 개 알려 드릴게요. 남자 혼자서 챙기면 불편함도 있을 테고 못 챙기는 부분도 있을 거예요. 산모는 몸이 약해서 마음대로 다루면 안되니까, 산후 도우미라도 쓰세요.”
아택은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저도 아는 게 없어서 그럼 부탁 좀 드릴게요.”
아택을 데리고 필요한 물건을 산 뒤 병원으로 돌아왔다. 온연은 진몽요의 병실로 가지 않고 아택과 함께 안야 쪽으로 왔다. 산모는 다 같은 층에 있었고 안야도 1인실에 머물렀다. 보아하니 아택은 안야에게 잘해주었다. 돈을 아끼지 않았고 방금 전 잘못 산 물건들도 다 비싼 거였다.
안야는 이미 분만실에 있었고, 온연은 사온 물건들을 일일이 어떻게 쓰는지 알려주었다. 복잡한 것들은 아택이 다 핸드폰에 메모를 해두었고 그 진지한 모습은 연기가 아니었다. 온연은 참지 못 하고 한 마디 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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