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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9화

시아는 잠시 여름의 눈치를 슬쩍 봤다. “너 아직 모르나 보구나. 요즘 이주혁 씨가 자기네 집안 모임에 가끔 나 데리고 가는데 최 회장이 매번 백지안 씨랑 같이 오더라. 둘이 얼마나 달라붙어 있는지 몰라. 끝나면 매번 지안 씨네 가서 자나 보더라." “시아 씨….” 상혁이 얼굴로 경고의 신호를 보냈다. “김 비서, 내 말이 사실이잖아요? 김 비서도 다 봤잖아요?” 시아가 눈을 깜빡이며 입을 비죽 내밀었다. “지난번에는 지아 씨 목에 키스 마크까지 봤다니까, 세상에.” 여름이 얼굴이 싸늘해졌다. “그렇구나. 아주 잘됐네.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모여 있는 게 좋지.” “아닌 척하지 마. 너도 힘들겠지, 왜 아니겠어?” 시아가 거울을 꺼내 얼굴을 비춰 보더니 립스틱을 덧발랐다. “아 참, 며칠 전에는 지안 씨가 불러서 해변 별장에 놀러 갔었거든. 거기가 서울에서 집값 제일 비싼 데라면서? 침실에서 문을 탁 여니까 파란 바다가 보이더라.” 여름의 안색이 확 변했다. 그곳은 여름과 하준이 살았던 곳이었다. 하준이 요양할 수 있도록 여름이 최선을 다했던 곳이고 여름이 ‘우리집’이라고 부를 수 있는 곳이었다. 여름과 하준은 그곳에서 평생을 약속했고 배 속의 아이들도 바로 그곳에서 생겼었다. ‘그런 곳을 백지안에게 내주었다니….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까지 잔인할 수가 있지. 정말… 정말 너무하네.’ 완전히 의기소침해진 여름을 보고서 시아가 마침내 웃더니 천천히 목소리를 낮췄다. “한때 금수저였던 너와 임윤서는 이런 날이 오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었겠지. 이제 사람들은 임윤서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두고 쑥덕쑥덕하지, 너는 남편에게 차였지. 쯧쯧, 인생이라는 게 돌고 도는 거라니까.” “뭐라고?” 여름이 확 고개를 쳐들고 시아를 노려봤다. “윤서 일이….” “그래, 요즘 핫한 뉴스잖니? 동성 재벌가의 금수저가 강간당한 일 말이야. 오호홋! 사람들은 윤서가 일부러 백윤택을 꼬드긴 거라고 하더라고. 이제 누가 그런 애랑 사귀려고 하겠어? 이제 내 눈에는 너희 둘의 꼴이야말로 참 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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