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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0화

여름이 있는 대로 물건을 다 집어 던지는 바람에 새로 온 가사 도우미가 당황하고 말았다. 밤이 되자 하준이 마침내 나타났다. 하준이 난장판이 된 집을 보고 있는데 별안간 뭔가가 덮쳐왔다. 얼른 피하며 여름의 손목을 덥석 잡았다. 여름의 손에 든 날붙이를 얼른 멀리로 던져 놓고 돌아보니 뼛속까지 얼릴 한기를 품은 눈이 자신을 노려보고 있었다. “죽을 뻔했잖아?” “내가 틀렸네. 바보가 되는 게 지금보다는 나았겠어.” 여름이 가슴 아프게 하준을 바라보았다. “왜 살아남았어? 당신 같은 정신이상자, 가둬두고 풀어주지 말았어야 하는 건데. 내가 당신을 치료할 수 있다고 믿다니, 미쳤었나 봐.” “시끄러워. 당신이 지금 정신 이상인 것 같은데?” 하준은 여름을 화장실로 끌고 가 거울 앞에 여름의 얼굴을 잡아 가져다 댔다. “지금 이 꼴을 보라고, 완전 미치광이 같아.” “그래, 나 미쳤다. 이게 다 당신 때문이야.” 여름은 눈물을 뚝뚝 흘렸다. “대체 내 친구를 왜 그따위로 취급해? 당신도 윤서가 피해자인 거 다 알면서. 백윤택이야 도와줘도 이제는 오명을 썼으니 그렇다 치고, 윤서는? 이제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이나 받으며 살아야 하잖아?” 하준은 머리가 터지는 것 같았다. “말 다 했다? 기사도 틀린 말은 아니잖아? 당신 친구가 백윤택을 먼저 유혹했다고.” “뭐라고?” 여름은 황당함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임윤서가 먼저 백윤택을 자기 톡에 추가하고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백윤택을 유혹했어. 그러다가 백윤택의 소문이 좋지 않은 것을 알고 완전히 몸을 빼려고 했던 거라고. 세상에 이렇게 치사한 일이 있겠어?” “누가 그런 소릴 해요? 백지안이? 지금 백지아니 하는 말을 다 믿는 거야?” 하준이 콧방귀를 뀌더니 무시하듯 말했다. “그럼 내가 지안이를 믿지, 당신을 믿을까? 유유상종이라고 당신도 임윤서랑 같은 부류겠지. 임윤서가 동성에서는 그래도 좀 사는 집안의 자식이라고 거들먹거리고 살다가 서울에 와서 보니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고 백윤택을 등에 업고 이득을 취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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