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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9화

“쭌, 나도 할머니가 계셨어요. 돌아가시고 나서야 왜 진작 할머니랑 더 시간을 보내지 못했나 후회가 되더라고요. 가족은 피로 연결된 존재잖아요. 떼내고 싶다고 떨어지는 게 아니라니까. 자기를 기쁘게 할 수 있다면 나는 좀 더 포용하고, 더 용서할 수 있어요.” 여름이 하준의 눈을 바라보며 진심을 담아 말했다. 하준은 감동했다. 가슴 밑바닥에서 흐르던 감정이 갑자기 마그마처럼 터져 나오는 느낌이었다. 여름의 얼굴을 꼭 붙들고 고개 숙여 입을 맞췄다. “자기, 미안해.” ‘정말 너무 미안해. 내 가족이 당신의 얼굴을 이렇게 만들어 놨는데도 날 위해서 모두를 포용하겠다니…. 하지만 그러지 마. 당신을 이렇게 만든 사람은 내가 하나하나 다 갚아줄 거야. 이모라도 해도 예외가 될 수는 없어.’ “언젠가는 내가 당신 얼굴 꼭 되돌려 줄게. 사랑해. 죽을 때까지, 죽으면 다음 생에서까지도 변함없이 사랑해.” 여름은 두 눈을 감았다. 이 순간, 너무나 든든하고 평온한 느낌이었다. ‘얼굴이 어떠면 어때? 괜찮아. 최하준만 괜찮다면 난 이제 아무래도 상관없어.’ ****** 다음 날. 여름은 출근했다. 상혁이 간호조무사 몇 명을 데리고 아주 이상한 얼굴을 하고 들어왔다. “회장님, 병원에서 추천한 간호조무사들입니다.” 책을 읽던 하준이 얼굴을 들었다. 하준의 병은 하루 이틀에 좋아지는 병이 아니었다. 여름도 자기 일이 있는데 24시간 붙어있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관리를 위해 집에 전문 간호 요원이 필요했다. 그런데 하준의 시선이 한 간호조무사의 얼굴에서 멈추더니 몇 초간 숨 쉬는 것도 잊은 듯했다. 그러나 곧 정신을 차렸다. “이름이 뭔가?” 하준이 너무 자신을 빤히 바라보자 상대는 움찔하더니 고개를 숙이고 답했다. “지다빈이라고 합니다.” “지다빈이라고?” 하준이 미간을 찌푸렸다. “백지안이란 사람이랑 압니까?” “사촌 언니인데요.” 지다빈이 눈을 깜빡이며 답했다. “우리 언니를 아세요?” “……” ‘안다 뿐이겠어?’ 하준은 속으로 긴 한숨을 쉬었다. “그렇다며 이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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