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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8화

“그건 위자영이 몇 억을 집어넣었으니까 그런 겁니다.” 하준의 눈은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내 추측이 틀리지 않다면 이모가 여름 씨 얼굴을 망치는 대가로 위자영이 지불한 거니까 다 허위 실적입니다.” 장춘자는 깜짝 놀랐다. 대체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알 수가 없었다. “이 정도로 끝나는 걸 고맙게 생각하세요. 할머니, 할아버지만 아니었으면 이 정도로 안 끝납니다.” 하준이 일어섰다. “자식들 간수 잘하십시오. 하나는 남편에게 퍼줄 줄밖에 모르고, 하나는 허위 실적이나 만들어 내고, 아들이라고 하나 있는 건 무능하기 짝이 없고. 제가 없어도 할머니 할아버지가 이렇게 말년에 발 뻗고 지내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장춘자는 충격으로 몇 년은 팍삭 늙어버린 기분이었다. ****** 12시 30분. 여름이 다 된 음식을 들고 나와서 보니 분위기가 사뭇 무거웠다. 일단 할머니께 밥을 담아 내드렸다. 장춘자가 테이블에 차려진 음식을 보더니 조금 놀랐다. 자기 집에서 셰프가 한 음식보다 가정식 느낌인데도 매우 진수성찬이었다. 게다가 그렇게도 징글징글하게 밥을 안 먹던 최하준이 너무나 맛있게 식사하는 게 아닌가? ‘정말 맛있게 먹네….’ 장춘자도 보쌈 고기를 한 점 집어 보았다. 입에서 살살 녹는 게 아주 일품이었다. 그런데 한 점 더 먹으려고 봤더니 하준이 얼마나 빨리 먹어 치웠던지 벌써 얼마 남아있지 않았다. “아유, 그만 먹어. 할머니 아직 잡숫지도 못했는데….” 여름이 접시를 장춘자 앞으로 밀었다. 하준은 미간을 찌푸렸다. “아, 좀 더 하지, 왜 요거밖에 안 했어?” “어제 저녁에도 먹었잖아? 이렇게 똑같은 것만 너무 많이 먹으면 안 좋아.” 여름이 나물을 집어 주었다. “영양을 균형 있게 섭취해야지. 편식하면 안 돼. 자꾸 이렇게 편식하면 다시는 밥 안 해줄 거야~.” “쳇, 그러면 할 수 없지.” 뭘 먹어도 한두 젓가락 먹고 나면 상을 물리던 하준이 이렇게 얌전히 나물을 받아 밥 두 그릇을 비우는 것을 보고 장춘자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덩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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