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94화
강신희가 끄덕였다.
“당신 여기 아는 사람 있잖아. 그 사람한테 말 좀 넣어 두면 되지, 뭐.”
“나도 그렇게 생각해.”
차진욱이 강신희의 허리를 감았다
“내일 바로 서울로 가자. 나중에 그 사람이랑 밥 한 끼 하면서 얘기 좀 하면 될 일이야.”
차민우는 쉽게 말하는 강신희 내외의 모습을 보면서 미간을 찌푸렸다.
부모의 수완과 세계 각지에 걸쳐있는 인맥을 잘 알기 때문이었다.
최하준에게 그다지 큰 호감을 느끼고 있지 않았지만, 강여름은….
******
다음 날.
강신희, 차진욱, 차민우, 강여경은 함께 서울로 날아갔다.
비행기가 착륙하자 강여경은 깊이 숨을 들이켰다.
‘서울이야. 돌아왔구나. 비굴한 모습으로 떠났다가 이제 다시 돌아왔어.’
곧 호화로운 외제 승용차가 와서 몇 사람을 태우고 은밀한 곳에 있는 한옥으로 안내했다.
호사스러운 저녁 식사가 끝나고 차민우는 식구들을 데리고 서울에 사준 고급 주택으로 갔다.
여자들이 샤워하러 간 사이 차민우가 차진욱을 불렀다.
“아빠….”
“왜?”
차진욱이 위엄있는 시선으로 아들을 돌아보았다.
“계속 나에게 할 말이 있는 것 같더니.”
아빠와 단둘이서만 할 이야기가 있었는데 아빠가 내내 엄마랑 딱 달라붙어 있고 강여경까지 함께 있다 보니 내내 말을 붙일 수 없어 안달이 났었다.
“서재로 가서 얘기 좀 해요.”
차민우가 소리를 낮추어 말했다.
차진욱이 끄덕였다. 서재로 들어가자 갑자기 입을 열었다.
“아, 지난번에 첫눈에 반했다던 예쁜 아가씨는 어떻게 됐냐?”
“……”
차민우는 당황했다. 자기가 강여름에게 첫눈에 반했었다고 말했다가는 죽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잘 안됐어요. 나중에 알아보니까 결혼했더라고요.”
차진욱이 안쓰럽다는 눈으로 아들을 바라보았다. 모처럼 마음에 드는 사람을 찾았는데 유부녀라니….
“실은… 아빠랑 강여름이란 사람에 대해서 이야기를 좀 하고 싶은데….”
차민우가 간신히 입을 열었다.
“네가 사랑에 빠졌다는 유부녀가 강여름이라는 소리는 하지도 마라.”
차진욱이 못을 박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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