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화
윤서는 그 가슴팍을 보고 움찔했다. 남자가 턱을 매만졌다. 섹시한 눈에서 매혹적인 웃음이 흘러나왔다.
“흥, 여자를 불렀나? 이 정도면 반반한데?”
윤서는 얼굴이 흙빛이 되었다. 아무래도 잘못 찾아왔나 싶었다.
그러나 안에서 흘러나오는 카드 치는 소리를 듣고 떠보듯 물었다.
“최하준 씨 찾아왔는데, 안에 있어요?”
남자는 흠칫 놀라더니 안을 향해 외쳤다.
“별일이다. 언제부터 이렇게 풍류남이 되셨어?”
“최하준 씨 와이프 친구예요.”
윤서는 기분 나쁘다는 듯 문을 가로막은 사람을 밀치고 들어갔다.
안에는 남자 셋이 앉아 있었는데 다들 아우라가 보통이 아니었다. 담배를 문 남자가 말했다.
“영식아, 잘 지키랬더니 사람을 막 들여보내면 어떡해?”
“내 잘못이 아니지.”
송영식이 빈자리에 앉았다. 커피를 마시며 흥미롭다는 듯 윤서를 위아래로 훑었다.
주빈석에 앉은 최하준은 손에 카드를 들고 아무렇지 않게 윤서를 한 번 보더니, 테이블에 카드를 한 장 던졌다.
“저 사람 치워.”
“잠깐만요.”
이거저거 따질 상황이 아니었다. 윤서가 바로 앞으로 나섰다.
“여름이가 부모님에게 모함을 당해서 지금 경찰서에 잡혀 있어요. 하준 씨가 아니면 아무도 못 꺼내요. 경찰한테 들었는데 3일이면 사건 처리해서 형을 받을 거래요”
“나랑 무슨 상관입니까?”
최하준이 싸늘한 표정으로 뱉었다.”
“당신 와이프잖아요.”
최하준이 갑자기 입 한 쪽 끝을 올리고 웃었다.
“뭘 잘못 아셨나 본데, 그 사람은 양유진 씨 여자친구입니다. 죽든 살든 나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어서 나가주시죠.”
그런 양심도 없는 쓰레기 같은 여자를 떠올리니 최하준은 미칠 듯이 화가 났다.
“뭐, 나가라네. 그만 나가시죠.”
영식이 다시 윤서를 끌고 나갔다.
윤서는 이게 마지막 기회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문을 두 손으로 꽉 붙들었다.
“아니에요. 우리 여름이는 양 대표랑 사귄 적이 없어요. 그날 양 대표가 상황 빠져나가느라고 그냥 기자 앞에서 그렇게 말한 것 뿐이라고요. 여름이가 사랑하는 건 당신이에요. 걔 마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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