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22장
박시준은 갑자기 숨소리가 거칠어지더니 그녀의 질문에 대해 생각했다.
"며칠 더 있다 갈 거야."
그녀가 묻지 않았다면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던 문제였다.
"네... 잠이 안 오면 나가서 노세요. 혼자 재미없으면 마이크한테 말해서 같이 가도 돼요." 진아연은 심심할 그를 생각해 말을 이었다.
"설마 내가 마이크 씨와 어울릴 거라 생각해? 피곤하지 않아? 아니면 내가 불편해서 그런 거야?" 그는 비아냥거리더니 진아연에게 되물었다.
진아연은 그의 말에 한숨을 쉬었다. "피곤하긴 한데, 곁에 있어서..."
"그럼 나갈까?" 박시준은 그녀의 휴식을 방해하고 싶지 않았다.
"어디 갈 생각이에요?" 그녀는 조용히 중얼거렸다. "박시준 씨가 곁에 있어서 잠이 안 오는 게 아니에요. 아직 우리 사이에 갈등이 있는 것 같은데 뭔지 몰라서 그런 거예요."
"진아연, 자꾸 기분 나쁜 일들만 생각하면 잠을 잘 수 있겠어?" 그는 말하면서 진아연의 어깨를 토닥거렸다. "잠깐 뒤돌아봐."
"뭐 하시려고요?" 진아연은 그가 무엇을 하려는지 몰랐지만, 순순히 등을 돌렸다.
"아무 생각 하지 말고 눈 딱 감아." 박시준은 그녀의 등허리를 살며시 눌러주며 마사지해 줬다.
아이를 낳고 나면 등허리 부분이 쑤시고 아프다는데
박시준은 진아연이 그런 고통으로 힘들어할까 봐 이런 방식으로 도와줬다.
그의 따뜻한 손길은 마법이라도 새겨진 듯 그녀의 피곤함을 온데간데없이 날려버렸고 마치 구름 속을 둥둥 떠다닌 듯한 기분에 몸이 한껏 편안해졌다.
누구한테서 배운 건지 물어보고 싶었지만, 너무 편안한 나머지 바로 잊어버렸고
얼마 지나지 않아 깊이 잠에 빠져버렸다.
진아연이 잠들자 박시준은 그녀를 품속에 안고
그녀의 몸에서 풍기는 익숙한 냄새에 취해 있었다. 그녀의 부드러운 몸매, 목소리와 미소, 기세등등한 모습마저 그리웠던 그는 그녀와 이대로 계속 쭉 함께 하고 싶었다.
다른 방.
마이크와 조지운은 영상통화를 하고 있었다.
"전 조지운 씨의 대표님이 미인계를 쓰지 않았나 싶어요! 심하게 다쳤다고 하는데 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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