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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1장

"이제 모든 일에 직접 나서지 말고 아이들만 잘 보살피면 돼. 몸 상태는 어때?" 박시준은 아직 자지 않은 진아연을 보며 물었다. 제왕절개 분만 수술은 자연 분만보다 몸에 더 큰 타격을 주기 때문에 못내 걱정이었던 것이다. 진아연은 그의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왜 갑자기 몸 상태를 묻는 거지? 이 늦은 밤에 이런 질문을 하니 곰곰이 생각 안 해볼 수 없었다. "출산 후 3개월 동안 동침할 수 없어요. 이건 상식이에요." 그녀는 긴장한 듯 목소리가 떨고 있었다.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그냥 네가 어느 정도 회복했는지 묻고 싶은 거야. 난 그런 생각 하지도 않았어." 박시준은 침착하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진아연은 그제야 마음이 놓이는지 숨을 돌렸다. "잘 회복하고 있어요!" 박시준은 그녀의 괜찮은 척하는 모습에 방의 불을 켰다. 진아연은 갑자기 환해진 불빛 때문에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뭐 하시는 거예요? 오후에 낮잠 자서 잠이 안 오는 거예요? 피곤하지 않으면... " 이때 박시준은 갑자기 일어나 그녀의 이불을 들추고 그녀의 잠옷 자락을 올렸다. 아무래도 그녀의 상처가 궁금했다. "박시준 씨! 왜 갑자기 이런 짓을!" 진아연은 놀랐는지 그의 팔을 때리며 소리 질렀다. 다만 박시준은 그녀의 발버둥에도 불구하고 상처를 확인한 후 바로 이불을 덮어줬다. "진아연, 적어도 가정부 4명은 필요할 것 같은데." 박시준은 진아연이 편하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갑자기 여소정의 말이 떠오른 진아연은 그를 비웃었다. "차라리 10명을 부르지 그래요? 아이가 3명이니까 가정부를 각각 2명씩 붙여주고 식사 담당 1명, 청소 담당 2명에, 나머지 1명은 저를 보살피면 되겠고요." 박시준은 그녀의 말에 곰곰이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10명 정도 필요하겠군." 진아연: "..." 박시준은 그녀의 농담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만약 장난이라고 알려주지 않으면 다음날 진짜 가정부 10명을 데리고 올지도 몰랐다. "한이한테 가정부를 붙여주지 않아도 돼요.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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