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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5장

사실 그녀는 잠이 너무 몰려왔지만 그와 함께 있다 보니 잠이 확 달아났다. "지금 그냥 가요!" 그녀는 말하며 가방을 가지러 위층으로 올라갔다. 잠시 후, 그녀는 가방을 들고 계단에서 다시 내려왔다. 그의 눈은 그녀의 배에 머물렀다. "진아연, 너희 집에 엘리베이터 없어?" "없어요." 그녀는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었다. 그는 그녀가 계단을 오르내리는 게 힘들어 보였다. 그리고 아이에게 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그녀는 전혀 피곤해 보이지 않았다. 배가 더 불러오더라도 2층을 못 올라갈 정도는 아니었다. "1층으로 방을 옮기거나,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줄게." 그는 약간 담담한 어조로 그녀에게 말했다. "엘리베이터를 설치한다고요? 집을 부숴버릴 생각이세요?" 그녀는 눈을 크게 뜨며 바라봤다. "힘들다고 생각이 들면 1층에서 살게요." 그리고 그녀는 밖으로 나가버렸고, 그는 그녀의 뒤를 따랐다. 경호원은 두 사람이 나오는 것을 보고 즉시 차 문을 열어줬다. 두 사람이 차에 탄 후, 차는 병원으로 향했다. 차 안의 분위기는 냉담했다. 그리고 박시준은 갑자기 손을 뻗어 스위치를 눌렀다. 그러자 운전석과 뒷좌석 사이의 칸막이가 올라가 공간을 두 공간으로 나눴다. 진아연: "???" "진아연, 뱃속 아이는 문제없으니깐 편하게 낳아." 그는 그녀가 예전 계약을 잊어버릴까 두려워 말했다. "이 아이는... 내 아이야. 그러니깐 태어나는 동시에 내 호적으로 들여 내가 직접 키울 거야." 진아연은 인상이 찌푸려졌다. "당신이 키운다고요? 잘 키우실 수 있으시겠어요?" 박시준: "돈이 있잖아. 전문 육아 도우미를 고용할 거야." 진아연: "왜 갑자기 돌변하신 거죠? 설마 제가 때렸다고 복수하려고, 아이를 뺏어가기로 결정하신 건가요?" 박시준: "아이를 뺏어간다니? 내 아이이기도 하잖아!" 진아연은 그의 태도에 말문이 막혔다. 그가 이렇게 나온다면 그녀 역시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네가 날 때렸다고 네게 복수하지 않아." 박시준은 입을 살짝 벌리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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