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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6장

그는 그녀가 화장실에 갔다가 방으로 돌아가 쉬고 있다고 생각해 술을 다 마시고 난 뒤에야 위층으로 올라갔다. 갑자기 생각 하나가 그의 뇌리를 스쳤다. 그녀가... 도망간 건 아닐까?! 반경 100km가 전부 숲인데 그녀가 허약한 몸으로 어떻게 이 숲을 떠날 수 있단 말인가! 그는 주먹을 꽉 움켜쥐고 몸을 돌려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박 대표님! 바로 감시 카메라를 확인해 언제 도망갔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경호원이 진아연이 사라진 것을 눈치채고 말했다. "날이 어둡고 밖에 가로등도 없으니 멀리 가진 못했을 거예요." "폐물 같은 자식들! 여자 하나 잘 보고 있지 못해?!" 박시준은 이를 악물고 호통쳤다! "죄송해요, 당장 사람을 보내 날이 밝기 전에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경호원은 당황한 표정으로 말했다. 박시준은 술기운이 싹 가셨다. 그는 지금보다 더 정신이 맑았던 적은 없었던 것 같았다. 그리고 그는 강렬한 예감마저 들었다. "12시 전에 떠났을 거야. 12시 전에 화장실에 갔다가 돌아왔을 때 그녀가 거기에 없다는 것을 발견했거든. 아마 그때 이미 도망갔을 거야." 그는 자신의 추측을 또박또박 말했다. "지금 당장 12시 전의 감시 카메라를 돌려봐. 누군가 도움을 줬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그녀 혼자 밖으로 나갈 수 없어." 경호원: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감히 말을 못 했어요." 오늘 밤에 온 사람들은 모두 박시준의 친한 친구들이었다. 이 사람들은 박시준이 처음 창업할 때 만났던 사람들이었다. 비록 그 후 별로 만나진 않았지만 항상 연락을 주고받았다. 1층에는 여전히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있었고 박시준의 눈빛은 그중 한 사람에게로 향했다. 오늘 밤 진아연이 사라지기 전에 이 사람 옆에 앉았었다. 그는 그때 그녀가 아무 생각 없이 그 자리에 앉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그녀가 사라졌다... 그러니 그때 그녀가 신중하게 사람을 골랐을 수도 있음을 뜻하기도 했다. 즉, 그녀와 이 사람은 서로 아는 사이였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산이 형, 형이 진아연을 풀어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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