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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74장

현이: "오빠도 사실 마찬가지예요. 그래도 매일 아이들을 볼 수 있어서 그나마 조금 괜찮은 것 같아요." 배유정: "현이야, 난 그리 용감한 사람이 아니야. 헤어지고 하루하루가 힘들었어. 내 결정이 맞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가끔 후회하고 있어. 그런데 감히 아무한테도 후회한다는 말을 할 수가 없었어." 현이: "유정 언니, 어떤 마음인지 이해해요. 그런데 큰 오빠는 진짜 좋은 사람이니까 포기하지 않았으면 해요. 만약 큰 오빠가 언니가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결혼할 생각도 하지 않았을 거예요." 배유정은 그녀의 말에 한숨을 내쉬었다. "알겠어. 일단 돌아가면 자세히 얘기해 볼게." "두 사람 함께 있으면 대화를 많이 해야죠!" 현이는 밥 먹으면서 말을 이었다. "사실 저희 부모님도 젊을 때 자주 다퉜어요. 물론 저는 아직 연애한 적 없지만, 다들 너무 어려서 서로의 실수에 눈감아줄 수 없는 게 아닐까 싶어요. 헤어지지 않는다는 조건하에서 자주 다투고 싸우면 오히려 더 친해질 수 있지 않을까요? 저희 부모님을 보면 이제 다투지도 않잖아요. 제가 집에 돌아온 후로 다투는 모습을 딱 한 번 봤어요.” 배유정은 그녀의 말에 순간 궁금해졌다. "그런데 무엇 때문에 다퉜어?" 현이는 웃으면서 말을 이었다. "언니가 상민이를 집에 보냈을 때 크게 다퉜어요. 당시 다들 큰 오빠의 아이라 생각도 못 해서 엄마는 상민이가 아빠의 아이라고 생각했죠. 두 사람 너무 심하게 다퉈 이혼할 뻔했었어요." 배유정은 당시 상황을 떠올리자 얼굴이 빨개졌다. "내가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탓에 그런 오해가 일어났었구나." "며칠 동안 다퉜는데, 그래도 결과를 알게 되고 더욱 돈독해졌어요. 하하!" 현이는 계속해 말을 이었다. "진짜 서로를 사랑한다면 이런 오해 때문에 헤어지지 않을 거예요." 3일 후, 현이와 배유정은 A국으로 돌아왔고 배유정은 박씨 별장으로 돌아가자 아이들부터 먼저 안았다. 진아연: "유정아, 살이 너무 많이 빠졌네! 이따 많이 먹어." "어머님, 죄송해요." 배유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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