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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0장

그녀는 사진을 바라보며 저도 몰래 넋을 놓았다. 그에게 아무런 감정이 없을 수 없었다. 마음이 조금 아파왔다. 그를 축복하지 않을 것이다. 절대. "아연아 넋 놓고 뭐해? 애들이 날 괴롭히고 있는데 빨리 와서 도와줘!" 마이크가 소파로 걸어가서 진아연을 일으켜 자신의 앞에 막아 세웠다. 그녀의 표정이 순식간에 정상으로 돌아왔다. "한이야, 엄마가 전에 말했었지? 설이 끝나면 전학 가자고 했던 거 말이야. 고민해봤어?" 거실 분위기가 갑자기 조용해졌다. "엄마, 오빠가 나랑 같은 유치원에 다니는 거야?" 라엘이 신이 나서 물었다. "오빠는 유치원이 아니라 초등학교에 가야지." 진아연이 말을 마치자 한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비록 시은과의 관계가 예전만큼 나쁘지는 않지만 어쨌든 시은이는 박시준 옆에 있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는 박시준과 물과 기름 사이이다. 그래서 안젤라 학교를 떠나고 시은이를 떠나야 모든 걱정거리와 멀어지게 된다고 생각했다. "아아, 난 오빠랑 동갑인데 왜 오빤 초등학교에 가고 나는 유치원에 가야 하는 거야? 나도 초등학교 갈래!" 라엘은 진아연의 손을 잡고 칭얼거렸다. 장희원이 다가와 라엘을 안고 달랬다. "라엘아, 초등학교에 가는 건 좋은데 오빠가 적응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가자. 응?" "응... 알았어!" 진아연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라엘아, 초등학교에 입학하려면 입학시험을 봐야 해. 일단 오빠가 입학시험에 합격할 수 있는지 보는 게 좋겠어." 라엘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아... 좀 어려워 보이네, 나는 조용히 유치원에 가는 게 좋겠어!" 밤 11시가 되자 하늘에서 눈이 흩날렸다. 욕실 창문을 열던 진아연은 무심코 멈춰서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았다. 욕실에서 나온 그녀는 침실의 커튼을 열고 밖에 흩날리는 눈송이를 보니 갑자기 마음이 평온해졌다. 그녀는 박시준과 헤어지기 전에 겪은 우여곡절이 떠올랐다. 계절이 바뀌면 새로운 생명이 살아나고 또 다른 생명이 죽어가며 세상은 생사가 지속되며 돌아가고 있다. 살아가면서 생사를 제외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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