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1장
다음 날 아침.
스타팰리스 별장으로 택배가 배송되었다.
장희원은 택배를 받아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아이들은 바깥에 쌓인 두꺼운 눈을 보며 패딩을 입고 밖으로 뛰쳐나갔다.
장희원은 아이들을 지켜보기 위해 문을 활짝 열어 두었다.
문밖의 냉기가 몰려 들어오면서 실내 온도는 순간 낮아졌다.
잠옷을 차려입고 방에서 나온 진아연은 거실의 차가운 공기 때문에 바로 방으로 돌아가 겉옷을 걸쳐 입었다.
"아연아, 탁자 위에 택배를 놔뒀어! 네 택배인 것 같은데!" 장희원은 부엌에서 머리를 내밀며 말했다.
"응... 근데 나 아무것도 안 샀는데! 이게 뭐지?" 진아연은 탁자 위에 놓인 택배를 들고 뭐가 들었는지 궁금했다.
"택배가 얇은 것 같은 게 왠지 스웨터 같은데."장희원은 진아연에게 말했다.
가위를 들고 포장을 뜯은 진아연의 앞에 놓인 건
진짜 스웨터였다.
스웨터를 본 순간, 진아연은 바로 알아챘다. 이건 전에 그녀가 박시준에게 떠준 스웨터였다.
이제 스웨터를 그녀에게 다시 보낸 걸 보니 아마 그녀와 완전히 끝을 보내려는 것 같았다.
진아연은 스웨터를 쓰레기통에 던지고 싶었지만
스웨터를 뜨개질 하기 위해 고생한 기억이 떠올라 차마 버릴 수가 없었다.
자신을 다치게 하면서까지 다른 사람을 벌하려 하는 행위는 멍청한 짓일뿐이었다.
스웨터를 박스에서 꺼내자 박시준의 냄새가 갑자기 파고들었다.
진아연은 인상을 찌푸리며 스웨터를 들고 세탁기 쪽으로 걸어갔다.
장희원은 그녀가 들고 있는 스웨터를 보자마자 무슨 일인지 바로 눈치챘다.
"아연아, 차라리 옷을 다른 사람한테 주는 게 어떨까?."
"아니야, 내가 열심히 뜨개질해서 만든 건데 그냥 내가 입을게." 진아연은 버리기도 싫고 그렇다고 남한테 주기도 싫었다.
스웨터는 마치 새것과도 같았고 박시준은 몇 번 입지 않은듯했다.
장희원은 이런 모습에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었다.
"아연아, 밖에 나가서 아이들 보고 와. 아마 눈사람을 만들고 있을 거야."
"네." 진아연은 스웨터를 세탁기에 넣고 문밖으로 나갔다.
라엘은 엄마를 보자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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