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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43장

"그럼 내일도 와서 구경하자. 내일은 더 예쁜 게 들어올 거니까." 라엘이는 몇 군데 더 둘러보고 싶었다. 그래서 그녀가 가장 마음에 드는 옷을 사주고 싶었다. 현이는 고개를 끄덕였고 다시 원래 옷으로 갈아 입고 나왔다. 매장에서 나온 라엘이는 현이를 데리고 고깃집으로 향했다. "돌아온 뒤로 고기 안 먹었지?" 라엘이는 웃으며 말했다. "엄마 아빠가 요즘 건강을 생각해서 그런지 워낙 고기나 이런 걸 일절 안 먹으려고 하니까. 아빠도 조금이라도 위생적이지 못 하면 아예 먹질 않으시니. 엄마는 그나마 매운 것도 먹고 하는데." 현이는 부모님 곁에 있다보니 영양가 있는 음식들을 먹었다. 담백했지만 현이의 입맛에는 맛있었다. 하지만 고기 굽는 냄새가 나자 식욕이 확 돋았다. "큰 오빠는요?" 현이가 물었다. "근데 그거 알아? 예전에 오빠가 아빠를 엄청 싫어했다는 거. 근데 지금은 행동이랑 입맛까지 닮아가는 거 있지." 라엘이가 웃으며 말했다. "나랑 지성이는 좀 달라서 몰래 밖에 나가서 고기랑 샤브샤브 먹기도 했어." 현이는 매우 흥미롭게 생각했다. "둘째 오빠 지금 부를까요?" "오늘은 우리끼리만 먹자." 라엘이는 메뉴판을 받아 주문을 마친 뒤, 물었다. "아이스크림 먹을래? 여기 아이스크림 맛있어!" 현이는 아무 생각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근데 뜨거운 음식 먹고 바로 차가운 음식 먹으면 배탈날 텐데요." 라엘: "몇 번 여기서 먹었는데 설사한 적 한 번도 없었어! 물론 이렇게 먹으면 위에 정말 안 좋겠지만." 현이: "네." 음식을 주문한 뒤, 라엘이는 현이에게 바깥 풍경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 저 건물 보이지...?" 현이는 멀리서 언니가 가르킨 큰 건물을 바라보았다. "저게 진명 그룹이야." 라엘이가 설명했다. "진명 그룹은 할아버지 때부터 설립한 건물이래. 명예와 돈 모두 가지시긴 했지만 할머니를 엄청 힘들게 하셨데. 임신을 하셨을 때도 바람을 피우셨다니 말 다했지. 그래도 마지막 유언장에 모든 재산을 어머니에게 주고 가셨어. 현이는 처음 듣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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