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89장
"그래요. 라엘이가 착하다는 걸 저도 알아요. 이젠 애가 아니잖아요, 그래서 갑자기 걱정되는 거예요. 혹시 세연 씨에게 그런 감정을 느끼지 않을까 해서요." 진아연은 자신의 걱정을 말했다.
그녀의 말에 이모님도 따라서 걱정되었다.
"솔직히 그런 걸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아연 씨 걱정도 일리가 없는 건 아니에요. 라엘이는 이미 다 컸고 요즘 애들은 인터넷도 일찍 접촉하니 옛날 사람보다 더 일찍 성숙해져요. 아연 씨가 걱정되면 라엘이랑 얘기 나눠봐요." 이모님이 말했다.
"어떻게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세연 씨가 그렇게 매력넘치는데 말이에요. 나를 포함한 많은 여자가 세연 씨를 좋아해요. 난 라엘이가 아직 어려 좋아하는 감정이 여러 가지라는 걸 알지 못할까 걱정돼요..."
"세연 씨와 얘기를 나눠보는 건 어때요? 세연 씨는 신중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라엘이가 그에게 고백한다면 분명 거절할 거예요." 이모님은 말하면서 조금 마음이 놓였다. "아연 씨는 세연 씨의 은인이에요. 세연 씨는 분명 라엘이에게 함부로 하지 않을 거예요."
"세연 씨가 라엘이에게 함부로 할 걸 걱정하는 게 아니에요. 안 그랬으면 세연 씨가 라엘이를 데리고 놀러 가게 하지 않았을 거예요. 전 그저 라엘이가 이런 감정으로 자신의 생활에 영향을 줄까 걱정하는 거뿐이에요." 진아연이 고개를 저었다. "일단 이런 생각은 하지 말아요. 시준 씨가 오늘 갑자기 애들이 크면 다 우리 곁을 떠날 거라고 슬퍼하길래 덩달아 엉뚱한 생각을 한 것 같아요."
"대표님은 왜 그런 생각을 한 거예요?" 이모님은 의외라고 생각했다.
"최근에 점점 감성적으로 돼가는 것 같아요. 나이가 들어서 그런 것 같은데 제가 달래줘야 해요." 진아연이 입꼬리를 살짝 올리고 말했다. "그런 모습이 꽤 귀여워요."
"두 사람 사이가 점점 좋아지는 것 같아서 진심으로 기뻐요." 이모님이 그런 그들의 모습에 좋아했다.
진아연은 잠시 생각에 잠기다가 말했다. "예전에는 함께 있어도 여러 가지 비관적인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이번엔 그런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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