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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2장

"집에 돌아가지 않겠어... 아무데도 가지 않을 거야..." 진아연은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한이야... 미안해. 아빠를 찾는 게 먼저야... 그리고 같이 돌아가자!" 진아연의 목소리는 갈라졌고 밀려드는 고통의 감정에 숨도 제대로 쉬어지지 않았다. 성빈은 한이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한이야, 먼저 호텔로 돌아가서 쉬자. 급할 필요 없어." 한이는 어머니 곁을 떠나고 싶지 않았다. 그 뒤로 어머니가 다시 사라질까봐 매우 두려웠기 때문이었다. "말 들어. 지금 엄마 상태는 많이 불안정하다는 거 알잖아. 특히나... 네 아버지랑 마지막까지 같이 있었으니깐. 뭐라고 하든 네 엄마는 받아들이기 힘들거야." 성빈은 한이와 함께 병실 밖으로 나가면서 조용히 말했다. "먼저 경호원이랑 호텔로 돌아가서 쉬도록 해. 나랑 지운이 삼촌이 설득해볼게." "어머니를 B국에 데려가 치료를 받게 하고 싶어요." 한이는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한이야, A국이 어머니의 고향이야. 치료를 받더라도 A국으로 돌아가는 게 맞아. 동생들도 이미 A국으로 돌아갔어." 성빈은 말했다. "엄마랑 헤어지기 싫은 마음도 알아. 하지만 엄마의 의견을 먼저 존중해 주자." 한이는 얇은 입술을 삐죽 내밀고 잠시 고민하다 돌아갔다. 그는 사람을 위로하는데 서툴었다. 그렇기 때문에 어머니의 감정을 이해하기에는 조금 어려웠다. 한이가 떠난 뒤, 성빈은 병실로 돌아와 문을 닫았다. "아연 씨, 대표님을 찾기 위해 이미 사람을 보냈습니다. 어떻게 되든... 모든 사람과 돈을 투자해서라도 찾을 겁니다. 그러니 우리를 믿어주세요. 지금은 회복에만 신경을 써주시면 되십니다." 조지운은 침대 옆 의자에 앉아 진아연에게 말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습니다... 한이는 실종되신 이후로 단 하루도 잠을 자지 않았습니다. 마이크는 라엘이와 지성이에게 어떻게 말을 해야할까 걱정했습니다." "아연 씨 배태준 씨가 이미 조순현 고향 쪽에도 사람을 보냈습니다. Y국 쪽에도 지금 동시에 시준이를 찾기 위해 사람을 보냈고요..."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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