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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9장

그를 본 순간 그녀는 눈썹을 찌푸리며 팔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성빈은 그녀에게 한 대 맞을 거라 생각했고, 재빨리 그녀를 소파 위로 다시 올려놓았다. "뭐 하는 거야... 너무 폭력적인데?" 성빈은 두 걸음 뒤로 물러나며 변명했다. "소파에서 자길래 그래서 방으로 옮길려고 그랬던 거야. 넌 무슨 생각을 한 거야?" 최은서는 그의 말을 듣고는 두 눈을 비비며 말했다. "무슨 짓이라도 하는 줄 알았죠...!" "아니... 내가 왜...? 처음에도 역시 내가 강요한 게 있었나? 난 여자에게 강요하지 않아." 그는 말했다.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최은서는 천천히 소파에서 일어나 앉았다. "김세연 씨처럼 잘~ 생긴 사람이 그랬다면 절대 거부하지 않았을 거예요." 성빈: "???" "그런 잘생긴 사람이랑 같이 있을 수 있다면 뭐... 친하고 말고를 떠나서 이용 당해도 상관 없을 거예요." 성빈은 그녀의 말에 얼굴이 회색빛으로 물들었고, 입을 꾹 다물었다. "왜 아무 말도 없어요?" 성빈은 그녀의 물음에 차갑게 말했다. "그렇게 좋으면 그 사람한테 가지 그래!" 최은서: "제가 얼굴빠이긴 하지만 저도 제 주제를 잘 안다고요. 김세연 씨와 같은 사람은 저와 급이 맞지 않는다는 거 아주 잘 알고 있다고요." 성빈은 마치 말로 뺨을 맞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럼 김세연한테는 급이 안 맞고, 뭐 나한테는 네가 급이 맞다고 생각하는 거야?" 성빈은 김세연과 같은 미소년같은 느낌은 아니였지만 최은서한테 무시 당할 급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설마요. 제가 한참 부족하죠. 하지만 제가 오라고 하진 않았잖아요?" 최은서는 당당하게 말했다. "이런 거 신경쓸 시간에 건강이나 챙기지 그래요." "... 내가 늙었으면 얼마나 늙었다고!" 성빈은 억울했다. 최은서 역시 억울한 건 마찬가지였다. "당신이 늙은 게 제 잘못도 아니잖아요. 알았어요. 앞으로 말하지 않을게요." 성빈: "..." "근데 취했다고 하지 않았어요? 술 다 깨신 거 같은데." 최은서는 그의 얼굴을 몇 초간 응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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