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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5장

그녀가 이곳을 떠나는 순간 김형문은 그녀를 다시는 이곳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게 막을 것이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김형문의 집안사람들은 관을 들고나왔다. 그리고 박시준의 모습도 같이 보였다. 이제 그는 정말 김형문의 집안사람이 된 것처럼 보였다. 그렇지 않으면 김형문이 김성우의 상주 역할을 맡기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수많은 인파 속에서 관이 차에 실렸다. 그리고 그의 가족들이 탄 고급 세단들이 뒤를 따랐고, 곧 시야에서 사라졌다. 그녀는 우산을 든 채로 인파 속에서 조용히 떠났다. 그녀는 택시도 타지 않고 천천히 걸어서 호텔로 돌아왔다. 경호원과 정서훈은 호텔 1층 로비에서를 차를 마시다 진아연의 모습을 보고 놀라 뛰쳐나왔다. 두 사람은 진아연이 호텔 방에서 쉬고 있다고 생각했다. "대표님!" 경호원이 큰 소리로 그녀를 불렀다. 그녀는 잠시 멈칫했지만 그들을 무시한 채, 그대로 엘리베이터를 향해 걸어갔다. 정서훈은 분명 그녀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을 직감하고 그녀를 붙잡았다. "무슨 일이야? 왜 이렇게 얼빠져 있어? 너 설마... 김성우 장례식에 간 거 아니지?" 그리고 그녀는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아... 내가 왜 여기에 있지?" "나갈 때, 왜 우리한테 말하지 않았어?" 정서훈은 그녀를 끌고 와 로비 소파에 앉혔다. "잘못되기라도 했으면 어쩔 뻔했어?" "오늘 아무도 내게 관심 없었어." 그녀가 정신을 차릴 때마다 마음은 점점 식어갔다. "한이를 여기서 내보내기 위해 박시준 씨가 김형문의 조건에 동의했어. 김영아의 아이를 가지는 걸로. 이곳에 영원히 남기로." 정서훈은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침착했다. 경호원은 깜짝 놀라며 말했다. "제길! 그럼 저희가 여기 있을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대체 김형문 씨는 저희를 왜 보내지 않는 거죠?!" "아마 박시준 씨가 김아연에게 관심을 보여서 그런 게 아닐까요?" 정서훈은 말했다. "김형문에게는 일종의 김아연이 박시준을 통제시킬 수 있는 퀸이라고 생각하겠죠." 경호원: "오, 김형문 씨의 생각을 꿰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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