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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장

진아연은 옆에 있는 남자가 순간 긴장했음을 바로 느꼈다. 그의 옷차림 때문에 훨씬 더 젊게 보이지만 그래도 삼촌으로 보였으니 당연히 기분 나빴을 것이다. "난 진아연의..." 박시준이 입을 열었다. "나 이 친구와 모르는 사이에요." 진아연이 먼저 박시준의 손을 잡고 해명했다. "밖에 추운데 우리 일단 차에 타요!" 그와 동시에 여소정은 남학생을 끌고 떠났다. 진아연은 여소정에게 감사 의사를 표한 후 박시준을 부축해 검은색 롤스로이스 쪽으로 걸어갔다. "박시준 씨, 아직 다리가 낫지 않았는데 걷는 건 무리에요." 진아연이 걱정스러 말했다. "이제 아프지 않아." 그는 진아연이 품에 안고 있는 꽃을 보고 어색한듯 머뭇거렸다. "선물은 꽃 속에 있어." "네?" 그녀는 멍하니 그를 바라보았다. "저를 위해 선물을 준비했다고요? 하지만 전 박시준씨 선물을 준비하지 못했는데." 분위기가 갑자기 어색해졌다. 지난 일주일 동안 두 사람 모두 쇼핑도 하지 않고 집에만 있었는데 선물을 준비할 시간이 있을 리가 없었다. 박시준은 차문을 열어 그녀가 먼저 타도록 했다. "선물을 받기 위해 주는 거 아니야." 진아연은 그의 낮고 섹시한 목소리에 가슴이 벌렁거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꽃을 안고 차에 올라타 꽃을 만지작거렸다. 과연 그의 말대로 꽃다발 속에는 핑크빛 케이스가 있었다. 케이스를 꺼내서 열어보니 다이아몬드 목걸이였다. 특별한 디자인은 아니였지만 다이아몬드가... 매우 컸다. 그녀는 곁에 앉은 박시준을 보며 놀리기 시작했다. "전에는 벼락부자라고 생각해 본 적 없는데 참 취향이..." "싫어?" 그는 그녀의 눈을 바라보며 물었다. "그럼 어떤 걸 좋아해?" 모든 여자들이 다이아몬드를 좋아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다이아몬드가 크면 클수록 더 좋아할 거라 생각했다. 그녀는 목걸이를 꺼내 손바닥에 올려놓고 그에게 보여주었다. "다이아몬드가 너무 크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다이아몬드가 너무 크면 거추장스럽게 보일 수 있어요." 그는 그녀의 작고 하얀 손을 보며 전혀 거추장스럽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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