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3장
그녀는 머리를 포니테일로 묶었고, 느슨한 흰색 롱 스커트와 함께 파란색 후드티를 입고 있었다.
그녀는 기타를 들고 무대 중앙에 앉아
마이크 높이를 조정했다.
곧바로 조명이 어두워지면서 스포트라이트가 그녀를 비추었다.
그녀의 맑고 감미로운 목소리가 기타소리와 함께 유유히 흘러나왔다.
진아연은 무대 아래에 앉은 박시준을 의식하지 않으려 애썼지만 자신을 향한 그의 뜨거운 시선을 느낄수 있었다.
그녀는 더 몰입하기 위해 눈을 감았다.
잠시 후, 무대의 조명이 켜졌다!
오색찬란한 꽃잎이 공중에 휘날리기 시작했고 관객들은 이에 열광하며 외쳤다!
눈을 뜬 순간, 진아연은 눈앞의 모습에 놀랐다.
휘날리는 꽃잎에 그녀의 얼굴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아무도 그녀에게 공연할 때 꽃잎을 날린다고 말해주지 않았다!
설마 학교에서 임시로 준비한 건가?
그녀는 긴장했는지 볼이 뜨거워졌지만 어쩔 수 없이 노래를 계속 이어 불렀다.
그 순간!
드론 한 대가 공중에서 무대로 날아왔다!
그 드론에는 꽃다발이 놓여 있었다!
현장은 다시 불타올랐다!
여기저기에서 들려오는 사람들의 환호 소리에 진아연의 마음은 더욱 혼란스러워 졌다.
무대 뒤에서 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는 여소정은 너무 부러워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이런! 이 아저씨 완전 선수네!"
박시준이 지루하고 감성이 메마른 남자라 평가한 자신이 바보 같았다.
이 꽃 들이며, 드론이며... 완전 낭만적인 남자잖아!
마치 뺨을 한 대 얻어맞은 느낌이었다.
진아연의 노래가 끝나자 드론이 그녀 앞으로 날아와 멈췄다.
그녀는 환한 표정으로 붉은 입술을 오므리며 드론에서 꽃다발을 떼어 손에 쥐었다.
무대 아래에서 보고 있던 관객들은 우뢰와 같은 박수 갈채를 보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기타를 등에 메고 한 손에는 꽃을 든 그녀는 이 말을 마치고 관중석 첫째 줄에 앉아있는 남자에게 잠시 눈을 멈췄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드론은 그새 날아갔고
꽃잎 비도 멈췄다.
첫째 줄에 앉아 있던 박시준도 자리를 떴다.
모든 것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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