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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장

진아연은 반박하지 않았다. 두사람의 연애는 확실히 지루한 편이다. 예를 들어, 지난주에 두 사람은 외출을 하지 않고 집에만 있었다. 그는 서재에서 일을 처리하거나 거실에서 책을 읽었다. 그녀는 논문을 쓰거나 거실에서 그와 함께 책을 읽었고 그는 영어도 일본어도 아닌 외국어 서적을 읽고 있어 그녀는 책 제목조차 무슨 뜻인지 알지 못했다. 하지만 그녀는 역시 노경민 교수가 저술한 영어로 된 신경내과 관련 책을 읽고 있어 박시준도 책 속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할 거라고 믿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열등감이 생기지 않았다. "아연아, 내 목걸이 어때?" 여소정이 갑자기 목에 걸려 있는 목걸이 펜던트를 꺼내 진아연에게 보여주었다. "예쁘다. 남자친구가 선물한 거야?" "응! 새해 선물. 내 이름도 새겨져 있어!" "소정아, 인터넷 쇼핑몰에서 액세서리 몇십 개 구매하면 이름까지 다 무료로 새겨줘." 진아연은 의미심장하게 충고하였다. "연애도 정신 차리고 해!" 여소정은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중요한 건 새겨진 이름이 아니라 남친으로부터 선물을 받았다는 사실에 내가 너무 기쁘다는 거야! 만약 남친이 나에게 더 이상 이런 느낌을 가져다줄 수 없다면 헤어질 때가 된 거지." 진아연은 이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너 반응이 무심한 거 보니 박시준의 선물을 받아본 적이 없구나, 그치?"라고 여소정은 추측했다. "에이 설마 그럴 리가! 그렇게 돈 많은 사람이 쪼잔할 리 없잖아?" 진아연: "나도 그를 위해 선물을 준비한 적이 없어." "둘이 아직 신혼인데! 벌써 오래된 부부사이처럼 된 거야?" 여소정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아연아, 그는 나이가 많아서 로맨틱한 걸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넌 아직 어리잖아! 어린 게 벌써부터 이러면 어떡해? 그가 적극적이지 않으면 네가 적극적으로 해봐!" 진아연은 아랑곳하지 않고 끓는 육수에 채소를 넣었다. 저녁 7시에 신년 축제가 시작되었다. 무대 뒤 탈의실에 있는 진아연과 여소정. "아연아! 니 남편..." "말 조심해!" 진아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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