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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5화

양유진의 말은 폭탄처럼 한 마디 한 마디가 여름이 머리를 때려왔다. ‘그래. 최하준은 범죄를 저질렀고 내가 원했던 일이 아니지. 사람은 범죄를 저지르면 처벌받는 게 당연한 거야. 그런데 왜 이렇게 모순적인 기분이 드는 거지? 최하준이 감옥에 가고, FTT가 망해도 나하고는 아무 관계도 없잖아.’ “경찰에게 그런 이야기를 진술한다는 게 내키지 않는다는 건 알아요. 나도 이렇게 괴로운걸요.” 양유진이 괴로운 듯 말했다. “하지만 장차 우리 둘이 함께 이겨 나가면 돼요. 나 양유진은 평생 당신을 떠나지도 버리지도 않을 겁니다.” 양유진의 말을 들으니 여름은 더욱더 죄책감이 느껴졌다. 양유진이 잘해줄수록 여름은 더 큰 돌덩어리가 심장을 내리누르는 것만 같았다. ****** 5시간 뒤. 헬기는 서경주의 집 잔디밭에 내렸다. 서경주와 하늘이가 기다리고 있었다. 특히나 이렇게 오래도록 여름과 연락이 안 된 적이 없었던 하늘이는 마구 달려와 그대로 여름의 품 안에 안겼다. “엄마….” 하늘은 있는 힘껏 여름을 껴안았다. 두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보고 싶었어요.” “하늘아, 엄마 걱정 많이 했지?” 여름이 마음 아픈 듯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엄마는 괜찮아. 이제 돌아왔어. 앞으로 다시는 하늘이를 떠나는 일은 없을 거야.” “아빠가 너무 미워요.” 하늘이 고개를 들었다. 두 눈에 미움이 그득했다. 하늘은 하준이 엄마를 기절시켜 자신의 세계에서 데리고 나가던 모습을 평생 잊을 수 없었다. 하늘은 어른들이 뒤에서 여름이 최하준에게 납치되어 갔으니 양유진이 이혼을 요구할 것이라며 수군대는 이야기까지 들었었다.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공포를 느꼈다. 그저 엄마가 소박한 행복을 느끼며 살기를 바랐을 뿐인데 모든 것을 아빠가 망쳐버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름은 아들 눈 속의 미움을 들여다보고는 깜짝 놀랐다. “하늘아….” 여름의 입이 달싹거렸다. 자신은 하준을 증오하지만 그래도 아들이 자기 친아버지를 미워하지는 않기를 바랐다. 자신과 하준의 일로 아이들에게 어두운 그림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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