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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2화

최민이 벌컥 했다. “지금 우리 아버지를 물고 늘어지는 거예요? 아버지가 지금 저 연세에도 이번 사태를 해결하려고 노심초사하는 거 안 보여요? 게다가 당신들만 다급하고 우리는 뭐 한가해 보이나요?” “이러고 입씨름할 시간 없어요.” 최란이 싸늘하게 목청을 높였다. “지금은 대체 누가 내부 스파이인가, 누가 자료를 빼돌렸는가를 찾는 일입니다.” “스파이를 찾으면 뭐 어쩔 거요? 놈을 잡아낸데도 FTT의 무너진 지위는 되돌릴 수 없어요.” 어느 이사가 침통하게 입을 열었다. “내일 아침이면 계약했던 회사 대표가 계약설 들고 찾아올 텐데 배상 안 하고 배길 수 있겠습니까? 배상하지 않으면 바로 고소 들어갈 텐데. 고소 진행하다 보면 회사 명예는 바닥에 떨어질 테고 다시는 어느 회사도 우리와 손을 잡으려고 하지 않겠지요. 그렇다고 다 배상하다가는 우리 회사는 어쩝니까? 그냥 이렇게 파산하고 맙니까?” “말씀 끝나셨습니까?” 하준이 긴 다리를 뻗어 앞자리로 걸어갔다. 눈부시게 흰 조명이 늘씬한 몸을 비췄다. 서늘한 기운이 오래도록 높은 지위에 있었던 사람 특유의 카리스마를 느끼게 했다. “FTT가 파산하는 일은 없습니다. 자료 유출 건은 반드시 끝까지 조사할 겁니다. 회사의 어느 중역이라도 내부 스파이일 수 있습니다. 누군지 찾아내기만 하면 살아있는 것을 후회하도록 만들어 줄 겁니다.” 이때 황보 이사가 냉랭하게 콧방귀를 뀌었다. “보나 마나 최양하 부회장이지.” 최란과 최양하의 안색이 확 변했다. 최란이 분노에 목소리를 높였다. “말이면 다인 줄 아세요? 최양하 부회장은 제 아들입니다. 최 씨라고요. 절대로 우리 FTT에 부끄러울 만한 짓을 하지 않습니다.” “흥, 최씨 성을 쓰고야 있지만 아버지가 추 씨잖습니까?” 황보 이사가 씩씩거렸다. “2주 전쯤 우리 와이프가 찻집에 갔다가 우연히 최양하 부회장과 추동현 작가, 추명택, 추성호 대표가 함께 있는 걸 봤다던데요.” 최양하는 심장이 뜨끔했다. 갑자기 불길한 예감이 몰려왔다. 그때 누군가 아는 사람을 마주쳤으리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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