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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1화

“여름아, 여름아….” 하준은 아무 것도 안 들리는 사람처럼 여름의 입술을 탐할 뿐이었다. 마치 영원히 헤어질 사람과 마지막 키스 나누는 것 같았다. 하준의 광기 어린 키스에 여름은 무서워서 어쩔 줄을 몰랐다. 거의 질식할 때쯤이 되어서야 하준은 여름에게서 입술을 떼더니 힘껏 품에 안았다. “내가 일이 있어서 잠시 다녀와야 할 것 같아.” 하준이 잔뜩 가라앉은 소리로 여름의 귀에 속삭였다. 여름은 흠칫했지만 곧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곧 싸늘한 말투로 뱉었다. “어, 갈 거면 빨리 가. 매일 매일 그 꼴 보기 싫었거든.” “최대한 빨리 돌아올게.” 하준은 여름의 귀에 깃털 같은 입맞춤을 남겼다. 여름의 몸은 감전이라도 된 듯 하준을 밀어낼 수가 없었다. “기다리고 있어.” 하준은 여름을 놓아주더니 그윽한 눈으로 오래도록 바라보았다. 한참 만에야 하준은 욕실을 떠났다. 여름은 샤워기 아래서 멍하니 서 있었다. ‘뭐야, 잠깐 다녀 온다면서 뭘 그렇게 사람 죽을 것처럼 난리야?’ ---- 6시간 뒤, 하준의 전용기가 서울에 도착했다. 그길로 FTT본사로 차를 달렸다. 이미 늦은 시간이었지만 이사가 한 명도 빠짐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이날 벌어진 일로 FTT는 창사 이래 최고의 위기를 맞았다. 최대범부터 최란, 최진, 최양하까지 가족도 모두 회의실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회의실 문이 열리자 모두 우르르 몰려들었다. “최 회장, 이 일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하네. 지금 주식 총액이 얼마나 증발했는지 알아? 심지어 전에 우리와 업무 협약을 맺었던 업체들이 계약을 해지하고 배상금을 요구하고 있네.” “맞아. FTT에서 전세계 최고의 유일무이한 반도체를 제공하겠다고 계약을 체결하자마자 랜들에서 동일한 반도체를 출시했잖나? 문제는 랜들에서 우리 제품을 카피한 거라고 고소를 하려고 해도 실험실에 관련 자료가 하나도 남지 않았어?” “이번 사태를 해결하지 못하면 천문학적인 위약금을 물어내야 할 판이야. 회사가 마비될 거라고. 그동안 사내유보금은 대부분 신제품 연구개발에 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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