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5화
일이 대충 마무리되어 가는 분위기인 것을 보고 서경주가 말했다.
“늦었으니 저희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아니 앉아서 차라도 한잔하고 가지.”
송태구가 일어서며 잡으려고 했다.
“아니야. 우리는 이제 또 여름이 보디가드가 어떻게 됐는지 좀 알아보러 가야지. 누군가가 배후에서 우리 여름이를 해치려고 계략을 꾸민 것 같아. 내가 끝까지 조사해서 알아내고야 말 거야.”
서경주가 손을 휘휘 저으며 여름을 데리고 자리를 떴다.
서경주 부녀가 떠나가 송우재가 무겁게 입을 열었다.
“서경주 부녀가 하는 말이 사실이라고 생각하느냐?”
송윤구가 미간을 찌푸렸다.
“아무래도 여름이가 하는 말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경주야 뭐 워낙 반듯하고 착한 친구니까요.”
“맞습니다.”
전유미도 고개를 끄덕였다.
“사람이 그렇게 순진하고 착하지 않고서야 수십 년간 바람을 피우는 위자영을 믿고 살 수는 없었겠죠. 여름이도 지난번에 윤서랑 왔을 때 보니 괜찮은 애 같더라고요. 뒤로 무슨 꿍꿍이가 있는 애처럼 보이진 않았어요. 원래 바둑은 옆에서 훈수 두는 사람에게 잘 보이는 법이라고, 영식이고 최 회장이고 지금 한창 홀려서 정신을 못 차리고 있으니 걔들이 주장하는 강여름 납치 사주설은 다시 잘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난 납치가 백지안이 벌인 자작극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송근영이 돌연 입을 열었다.
“지금 백지안은 최하준과 결혼하고 싶은 상황인데 요즘 최하준과 강 대표 재결합설이 나오니 백지안은 급할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 분명 무슨 수를 쓰던 강여름을 모함하고 싶었을 거예요.”
다들 깜짝 놀라서 송근영을 바라보더니 잠시 다들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다. 한참 만에야 송우재가 그나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럴 가능성을 배제할 수가 없구나.”
송태구가 점점 긴장되어 보였다.
“어쨌든 영식이에게 무슨 수를 써야지 안 되겠습니다. 이번에 서경주 회장 쪽에 걸렸기 망정이지 다른 사람에게 이런 일이 벌어졌더라면 지금쯤 우리 집안 사람이 갑질을 한다며 난리가 났을 겁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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