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9화
여름은 담담히 웃고는 TV를 껐다.
‘지금은 행복하겠지. 기다려. 결혼식 날 내가 아주 큰 선물을 해줄게. 천국에서 지옥으로 떨어지는 맛이 어떤 건지 보여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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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근 내내 세상의 온갖 악플의 대상이던 위자영, 서유인, 서경재 세 사람은 이 소식을 듣고 은근히 통쾌했다.
특히나 위자영은 잔인한 웃음을 지었다.
“강여름, 지가 돌아왔으면 어쩔 거야? 최하준은 다른 사람이랑 결혼하는데.”
“맞아. 전에 내게서 최하준을 뺏어 가더니 결과적으로 나보다 결혼을 잘 한 것도 아니네.”
서유인도 속 시원한 듯 말했다.
그러나 서경재는 미간에 주름을 잔뜩 잡았다.
“둘이 그렇게 허구한 날 남의 가십에 열 올리지 말라고. 지금 당장 우리에게 급한 일은 어떻게 벨레스를 되찾아 오느냐 하는 문제잖아.”
위자영은 태연자약했다.
“걱정하지 말아요. 서경주는 지금 하루하루 몸이 허약해져서 곧 벨레스를 경영할 수준이 안 될 거예요. 강여름은 우리를 어쩌지 못한다고요. 때가 되면 여론은 우리와 당신의 관계를 다 잊어버리고 문제삼지 않을 거예요.”
서경재가 인상을 썼다.
“우리 형님만 죽어주면 강여름 따위야 걱정할 것 없지. 하지만… 그 감유한이라는 사람은 정말 문제 없겠어?”
“아무 문제 없을 거예요. 내가 그 인간 약점을 꽉 잡고 있으니까. 그리고 벨레스 별장에는 내가 다른 눈도 심어 놔서 감유한이 발각된다면 바로 알 수 있어요.”
위자영이 슬쩍 시선을 피하며 말했다. 이때 바로 전화가 울렸다.
“감유한입니다. 지난 번에 주셨던 약이 없어졌습니다.”
“없어졌다고?”
위자영이 인상을 썼다.
“이번에 한 달 분량만 주셨잖아요. 지난 번에 커피에 타려다가 너무 긴장해서 손이 떨리는 바람에 왈칵 쏟아서 커피를 다시 내렸거든요.”
“내일, 늘 만나던 데.”
위자영이 조심스럽게 전화를 끊었다.
다음 날 위자영이 선글라스를 끼고 차에서 내려 교외의 외딴 창고에 나타났다. 곧 감유한도 차를 몰고 나타났다.
위자영은 곧 뭔가로 싼 물건을 감유한의 손에 쥐여주었다.
“6개월 뒤에는 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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