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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8화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모르겠는데요.” 감유한은 침착한 척 씁쓸하게 말을 이었다. “제가 회장님을 수행한지 십 년이 넘도록 언제나 충성을 다했는데요.” “그러네요, 10년이군요” 여름이 끄덕였다. “그 10년 동안 비서 월급이 350만원에 연말이면 아버지께서 보너스로 2천 만원씩은 따로 챙겨 주셨죠. 거기에 집과 차까지 제공해 주시고. 애들 둘은 최고의 학부에 들어갈 수 있게 해주시고. 그랬는데 그걸 이렇게 갚으시는군요. 부인하고 싶으면 하세요. 하지만 감유한 씨가 독을 넣는 장면은 집안 곳곳에 숨겨뒀던 CCTV에 선명하게 다 잡혔거든요. 모르셨나 본데 온데 감유한 씨 모르게 CCTV를 설치해 놨었어요.” 그렇게 말하면서 여름이 거실 장식장에서 소형 카메라를 하나 꺼냈다. 감유한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다시 기회를 드리죠. 누가 시켰습니까?” 여름의 눈이 차갑게 빛났다. “아… 아무도 시킨 사람 없습니다. 제가 한 짓입니다.” 감유한이 중얼거리며 고개를 저었다. “아무래도 보수가 적다는 생각이 들어서 회장님께 원한을 품었습니다.” “내가 월급이며 보너스에 이것저것 그렇게 챙겨줬는데 그게 적다니.” 서경주는 가슴을 부여잡고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아버지, 너무 흥분하지 마세요. 원래 말 타면 마구 잡히고 싶다고, 사람 마음이 다 그런 거 잖아요.” 여름이 육민관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데려가, 알아서 처리해.” “뭐, 뭘 하시려는 겁니까?” 팔을 잡은 육민관의 손에 힘이 들어가는 것을 느끼고 감유한은 사색이 되었다. 육민관은 전혀 신경도 쓰지 않고 그대로 어느 침실로 끌고 들어갔다. 곧 처절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듣기만 해도 온 몸에 소름이 돋는 비명소리에 서경주가 놀라서 물었다. “얘, 저게….” “어떤 사람은 아무리 잘 해줘도 소용 없어요. 따끔하게 교훈을 주지 않으면 안 돼요.” 여름이 웃으며 서경주를 부축해 의자에 앉혔다. “아니, 나중에 경찰서에 데려가야 하지 않니? 나중에 혹시….” “걱정하지 마세요. 들킬 일 없어요.” 여름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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