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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9화

여름의 조롱에 하준은 부끄러운 나머지 화가 났다. “나라고 그러고 싶었는 줄 알아? 나도 당한 거라고.” “하!” 여름은 코웃음쳤다. ‘쓰레기의 최고 경기를 또 돌파하셨구먼. 그러니까 무슨 뜻이야? ‘내가 널 안고 싶어서 안은 줄 알아? 내가 약에 당하지만 않았다면 너 같은 거 건드리지 않는다고, 그러니 너에게는 아무 책임도 지지 않을 거야. 날 원망하지마.’ 뭐 그런 뜻이야? “왜 웃어? 아주 의기양양했지?” 하준은 어젯밤 다급한 나머지 너무나 여름을 원해서 자신의 체면은 완전히 손상된 기분이었다. “좋냐” 여름은 어이가 없어하며 소매를 걷었다. 팔뚝에는 온 힘들 다해 막다가 생긴 온갖 시퍼런 멍이 보였다. “이거 봐봐. 내 몸이 온통 상처 투성이야. 어젯밤에 날 사람취급하지도 않았다고! 알아?!?!” 하준은 그 상처를 보면서 복잡한 심경으로 입술을 핥았다. 미안함이 슬금슬금 올라왔다. “대체 왜 백지안에게 안 가고 여길 왔어?” 여름은 혐오감을 꾹 눌렀다. 하준은 여름에게도 결벽증이 있는 것을 몰랐다. “……” 하준은 계속 입을 다물고 있었다. 이마에 가볍게 흩어져 있는 검은 머리는 전혀 하준의 미모를 해치지 못했다. 오히려 입술과 어우러져 더욱 미모를 돋보이게 만들고 속눈썹을 더 길어 보이게 만들었다. “설마… 백지안에게 완전히 관심이 없는 거 아니야?” 여름이 하준에게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갔다. 입가에 걸려 있던 미소가 더욱 커졌다. 밤을 보내고 나니 여름의 눈가는 더욱 매혹적으로 보였다. 어젯밤 여름이 얼마나 예뻤는지, 어떤 향기가 났는지가 뇌리를 훅 스쳐 지나갔다. 아직까지도 도무지 잊을 수가 없었다. “내 말이 맞나 보네?” 입을 꾹 다문 하준을 보고 여름의 미소가 더 깊어졌다. “쓸데없는 소리.” 하준이 더없이 싸늘하게 뱉으며 여름을 차갑게 훑었다. “어제 완전히 이성이 날아가서 지안이를 다치게 할까 봐 두려웠어. 지안이는 보호하고 아껴줘야 한다고.” “그러면 나는?” 한껏 웃음짓고 있던 여름의 입가가 굳어졌다. ‘여전히 그 최하준이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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