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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화

서경주와 헤어지고 나서 여름은 또 전화를 받았다. “백지안이 떠났습니다.” 여름이 시간을 보니 벌써 10시 반이었다. “이렇게 늦게까지… 정말 대단하군요.” “맞습니다.” 전화 저편에서 웃음소리가 들렸다. “저도 궁금하네요. 최하준이 만족을 못 시켜주는 거 아닌가….” 그때 엘리베이터가 3층에서 멈췄다. 최하준과 김상혁이 들어왔다. 거부하기 힘든 성숙한 남성 호르몬을 온몸으로 발산하면서 말이다. 이렇게 우연히 마주치게 되자 하준은 몸이 얼어붙는 기분이었다. 하준 뒤로 ‘비뇨기과’ 표지를 본 여름은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정말 만족을 못 시켜주는 걸 지도… 일이 있어서 끊을게요.” 하준은 여름의 입에서 ‘만족’이라는 단어가 나오자 순간 얼굴이 굳었다. “뭘 봐? 난 김 실장 진료에 같이 와 준거야.” 의문의 1패를 당한 김상혁은 울고 싶었다. “…….” 다른 누명은 다 뒤집어써도 이런 오명만은 거절하고 싶었다. 하지만 하준의 눈짓에 상혁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맞습니다… 제가 요즘 잘 안돼서….” “…….” ‘비서 진료에 따라오는 상사도 있나? 그 말을 누가 믿는다고….’ 여름의 붉은 입술이 예쁘게 싱긋 올라갔다. “그런 건 내가 잘 치료하는데.” “당신이 치료한다고? 당신이 의사야?” 하준이 못마땅한 표정으로 대꾸했다. “비아그라 드세요.” 여름이 눈웃음치며 고개를 들었다. “풉!” 김상혁이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하준이 상혁을 무섭게 노려보자 상혁은 하는 수 없이 대답했다. “먹어봤는데… 소용없습니다.” “아… 그래요?” 여름이 의미심장하게 하준 쪽을 보았다. “왜 쳐다보는 거지? 난 안 먹어봤어.” 하준은 여름을 엘리베이터 밖으로 걷어차고 싶은 심정이었다. “누가 뭐라 그랬나?” 여름은 초승달 같은 눈동자를 반짝이며 웃었다. 하준의 마음이 살짝 흔들렸다. 자기도 모르게 과거 여름의 얼룩덜룩했던 얼굴이 떠올랐다. 지금 여름은 어떤 남자라도 홀릴 수 있으리만치 매혹적이었다. 전에도 자주 이렇게 웃었더라면… 자신도 그렇게 여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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