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화
第 “어라? 윤서 언니?”
상대 차의 창문이 열리더니 여우 같은 신아영의 얼굴이 나왔다. 임윤서를 만나서 사뭇 반갑다는 표정이었다.
임윤서는 울컥했다.
‘와 씨, 동성에 오자마자 제일 짜증 나는 얼굴을 만난단 말이야?’
“언니 동성에는 어쩐 일이에요? 새 남친 생겼다면서요? 언니가 상원이 오빠한테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요?”
신아영은 눈썹을 여덟 팔 자로 만들면서 걱정스럽다는 듯 말했다.
“남이사! 넌 지금 내가 하는 말을 안 들리니? 너 내 차 받을 뻔했잖아!”
임윤서는 이제 참을 수가 없었다.
신아영이 억울하다는 듯 우물쭈물했다.
“미안해요, 그게….”
“내가 대신 사과할게.”
보조석 문이 열리더니 윤상원이 나왔다. 그 위풍당당하던 윤상원은 이제 파리하고 힘이 없었다. 미간은 한껏 찌푸리고 있었다.
그런 꼴을 보니 임윤서도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그러나 얼른 목구멍까지 치고 올라오는 걱정의 말을 꿀꺽 눌러 삼켰다.
이미 헤어졌으니 윤상원이 어디가 아프던 이제 임윤서가 신경 쓸 일이 아니었다.
게다가 예전처럼 윤상원이 병이 나니 신아영이 곁에 붙어 있는 상황이 아닌가.
“내가 너무 속이 안 좋아서 아영이가 급하게 자리를 찾느라고 그런 거야.”
윤상원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임윤서를 쳐다봤다. 하얀색 SUV를 끌고 옅은 화장을 한 임윤서는 너무나 근사했다.
윤상원은 자신이 서울에서 돌아온 이후에도 내내 단 한 순간도 자신은 임윤서를 잊은 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임윤서와 함께 할 수 없는 현실 때문에 내내 우울하기까지 했다.
전에는 술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기회가 생기면 거절하지 않고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이번에 속이 안 좋은 것도 어젯밤 너무 마셔서 위를 상했기 때문이었다.
신아영은 윤상원이 내내 임윤서를 쳐다보는 것을 보고 질투심에 불타올라 억지웃음을 지었다.
“언니, 언니가 오빠랑 먼저 들어갈래? 전에는 늘 언니가….”
‘늘 언니가…?’
임윤서는 눈썹을 치켜세웠다.
‘말 이상하게 하네?
그래. 늘 내가 윤상원하고 같이 있었지. 그런데 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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