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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7화

‘절대 그 지경이 되도록 보고만 있을 수는 없지.’ “나도 모르겠다.” 윤상원이 멍하니 고개를 저었다. 자기가 어디 송근영에게 대항할 힘이나 있겠는가? 송영식의 본가는 둘째치고 윤서네 리마그룹만해도 임준서가 경영하면서 애진작에 윤후 따위는 저멀리로 젖히고 승승장구하는 중이었다. 이제는 솔직히 윤서네 집안만 상대하기에도 힘에 부치는 실력이었다. 신아영이 이를 갈았다. “오빠, 좋은 수가 있어. 오늘 저쪽에서 우리를 때린 건 사실이잖아? 송영식이 우리를 때린 부분만 따서 퍼트리면 분명 난리가 날 거야. 저쪽 집안 기세가 하늘을 찌르고 곧 송태구가 대통령 선거에 나선다지만 기록 짧은 건 대봐야 아는 거지. 모르긴 몰라도 정적들은 저쪽 집안 평판을 깎는 일이라면 다들 와르르 달려들 거야. 우리는 그 기회를 노리는 거지.” 윤상원은 깜짝 놀랐다. 신아영이 완전히 낯선 사람처럼 보였다. 신아영이 눈물을 또르르 흘렸다. “어쩔 수 없잖아. 그리고 저쪽에서 우리한테 갑질한 것도 사실이고.” “아영아, 송태구는 차기 대통령 선거에 나서는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대통령이라는 건 한 나라의 미래를…” “오빠, 아까 송영식이랑 송근영의 기고만장한 꼴 못봤어? 저걸 그냥 두면 저 사람들이 얼마나 더 사람을 우습게 알고 갑질을 더 하겠어? 임윤서도 저렇게 기고만장한데 자기 양아버지가 대통령이 되고 나면 우리에게 뭐 선택의 여지가 생길 것 같아?” 신아영이 쓴웃음을 지었다. “우리는 그냥 보통 사람이잖아? 난 이기적이라서 오빠랑 우리 식구가 그냥 평안히 살았으면 하고 바랄 뿐이야.” 윤사원이 미간을 찌푸렸다. 한참을 망설이더니 주먹을 꽉 쥐고 고개를 끄덕였다. ****** 차는 송영식의 본가를 향했다. 가는 길에 송근영이 잠시 차를 세웠다. 기사가 후다닥 약국에 가더니 곧 냉찜질 팩과 약을 사왔다. “일단 이거라도 얼굴에 좀 대자. 그러고 나서 약을 좀 바르던지.” “고맙습니다.” 윤서가 얼른 냉찜질 팩을 받아 들었다. 송근영이 보기에는 그렇게 쌀쌀맞은데 이렇게 세심한데 놀랐다. 냉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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