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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7화

“그런 소리 하지 마. 최하준은 네 전 남편인걸. 그래, 뭐. 네가 양유진이랑 결혼을 하기는 했지만 아직 한 번도 관계를 가져 본 적도 없잖아. 넌 역시 최하준 말고는 안 되나 보다. 사람은 누구나 다 결벽증이 있어.” 윤서가 위로를 건넸다. “억지로 위로할 거 없어.” 여름이 멍하니 답했다. 예전에 섬에서는 하준에게 강압적으로 당한 거라면 오늘은… 스스로 원해서 벌인 일이었다. 고통스러운 하준의 모습을 보니 자신도 약간 이성을 잃었고 본능적으로도 그렇게 하게 되었다. 아마도 평생 정말 최하준이라는 인간에게 중독되어 버렸는지도 모른다. “알았어. 위로는 그만둘게. 하지만 양유진하고 벌어진 사이는 붙이지 못할 것 같다. 이혼은 원칙적으로 말리는 게 맞겠지만 가정 폭력이라니, 난 절대 반대야. 네가 알아서 해.” 윤서가 말을 이었다. “평소에는 그렇게 온화하기만 했는데 갑자기 이런 면을 보이다니 정말 너무 놀랍다. 게다가, 오늘 정환이 얘기를 들어보니까 오늘 밤에 유진 씨가 내내 정환이에게 잘 보이려고 애를 쓰더래. 그러면서 앞으로 일단 손만 잡았다 하면 계속 좋을 거라고 그랬대. 비즈니스 하는 사람이 무슨 좋은 일을 해주겠어? 돈 얘기지.” 여름은 할 말을 잃었다. 정환이를 보내서 좀 살펴보라고만 했는데 정말 그런 모습까지 잡아냈다니. 양유진의 그런 방식은 아무래도 부적절해 보였다. 아무래도 법의 상식을 벗어난 수준인 듯했다. “어쨌든 양유진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더라. 정환이 말로는 아주 야심이 대단한 사람이래.” ***** 밤새 여름은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얼굴도 너무 아팠거니와 머리가 복잡했다. 다음 날 여름은 양유진이 회사로 찾아올까 봐 출근도 못 하고 윤서네 집에서 상처만 치료했다. 그러는 동안 하준이 여러 차례 톡을 보냈다. 여름은 일절 답하지 않았다. 여름은 자기 껍질 속으로 들어가서 며칠을 가만히 있고 싶었다. 그러나 다음날 유치원 선생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여울이 어머니, 오늘 오후에 양 선생님이란 분이 와서 하늘이를 데려가겠다고 하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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