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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6화

케이크를 자르고서 맹지연은 첫 조각을 강여름에게 건넸다. “사모님, 방금 우리 직원이 실례가 많았어요. 너그럽게 용서하세요.” 일부러 ‘사모님’이라는 호칭을 붙이면서 극존칭을 해서 여름이 나이 많은 사람이라는 인상을 불어넣으려고 애썼다. 다들 그 행간을 읽어냈다. 여름은 웃으면서 아무렇지 않게 받아 들었다. “전 벌써 다 잊어버렸어요. 고맙습니다. 맹지연 씨랑 친구분들은 절 이렇게 어른 대접을 해주려고 애를 쓰네요. 아까 친구분은 저더러 ‘아줌마’라고 하더라고요.” 갑자기 지적을 당한 진은지는 화들짝 놀랐다. 하준의 눈에 웃음기가 스쳐 지나갔다. 눈썹을 치켜올리더니 말을 받았다. “강여름 씨가 내 전처니 우린 동급이 아닌가? 그러면 맹지연 씨와 진은지 씨는 나에게 아저씨라고 불러야 맞겠군.” 여름이 칭찬하듯 하준에게 시선을 넘겼다. ‘이런 추임새 아주 좋은데?’ 하준은 여름의 검은 눈동자가 새초롬하게 자신을 훑고 지나가자 기분이 좋아져서 입꼬리가 한껏 올라갔다. 맹지연은 둘이 주거니 받거니 하는 꼴을 보고 있자니 케이크를 얼굴에 던져버리고 싶었다. 그러나 꾹 참고 하준에게 애교를 부렸다. “좋아요. 그러면 앞으로 내가 아저씨라고 부를게요. 좋네, ‘나의 아저씨’!” 하준이 담담히 받았다. “안타깝지만 나는 ‘맹지연 씨의’ 아저씨는 아닙니다.” “괜찮아요. 그냥 그렇게 불러야지.” 일단 한 번 터트리고 나더니 맹지연은 전혀 감출 생각이 없어 보였다. 이어서 내내 맹지연이 하준에게 지극정성을 들이자 숱한 젊은이들이 하준을 질투 어린 시선으로 보았다. “아저씨, 한 잔 받으세요.” 맹지연이 와인을 따랐다. “내 생일 파티에 와줘서 고마워요. 내 인생에서 제일 기쁜 생일이에요.” 다들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하준은 거절할 수가 없어서 결국 받아서 맹지연과 잔을 부딪히고 한 모금 마셨다. 술잔을 내려놓고 보니 자리를 떠나는 여름의 뒷모습이 보였다. 손도 대지 않고 내려놓은 케이크만 놓여 있었다. 하준은 얼른 쫓아가려고 했으나, 바로 맹지연과 친구들에게 막혀서 간신히 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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