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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2화

한편 욕실에 있는 송영식은 열이 뻗쳐서 머리가 터져버릴 지경이었다. 어쨌거나 지금 마땅히 반박할 말이 없었다. ‘아, 몰라. 그렇다고 내가 지금 자기 화장실에서… 그걸 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할 수도 없잖아. 젠장.’ 몇 분 후 송영식이 얼굴이 시뻘게진 채로 욕실에서 걸어 나왔다. 윤서가 코를 막고 자기를 바라보고 있었다. “임윤서, 아무것도 모르는 척을 하고는, 아주 신났구먼.” “내가 올 걸 알고 일부러 날 꼬드기려고 기다리고 있었지?” “뭐라는 거야, 지금?” 임윤서는 혈압이 확 올랐다. “여긴 내 집에 내 방이거든. 문도 안 두드리고 마구 쳐들어온 주제에 어디서 큰 소리야? 따귀라도 한 대 맞아야 정신을 차리려나?” “나한테 꿍꿍이가 있는 줄 내가 모를 줄 알아?” 송영식이 싸늘하게 웃었다. “어젯밤에 지안이한테 뭐라고 했어? 날 사랑하게 되었다고? 날 유혹해서 지안이와 나 사이를 갈라놓겠다고? 아주 흑심이 가득하구먼!” “내, 내가 누굴 사랑해?” 임윤서의 눈이 커졌다. “흥! 다 알면서. 어제 당신이 지안이한테 한 말이잖아!” 송영식이 싸늘하게 말했다. 윤서는 헉하고 숨을 들이켰다. ‘아이 씨, 진짜로 여름이 말이 맞잖아?’ “백지안 약 올리려고 한 소리지. 전에 백지안이 나랑 여름이를 얼마나 괴롭히…” “됐어! 강여름에게 당한 쪽은 오히려 지안이라고.” 송영식이 소리를 지르며 윤서의 말을 끊었다. “그딴 헛소리 듣기도 싫으니까 내 집에서 나가.” 윤서는 너무 열이 올라서 이러다가는 임신을 유지하는 데 문제가 있겠다 싶어서 고개를 돌리고 자리를 피하려고 했다. “거기 서!” 송영식이 따라갔다. “지금 당장 병원 가자고.” “병원을 왜?” “수술해야지.” 송영식은 이미 결심을 내렸다. 윤서가 주제 파악을 하고 얌전히 있으면 아이를 낳아도 문제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어젯밤 지안의 말을 들어보니 임윤서는 더할 나위 없이 교활한 기회주의자인 듯했다. 이대로 임윤서와 얽힐 수는 없었다. “뭐래? 미쳤나?” 저도 모르게 임윤서의 입에서 욕이 튀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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